누리호 참여기업들, ‘졌잘싸’…“우주산업 발전에 노력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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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참여기업들, ‘졌잘싸’…“우주산업 발전에 노력 계속”
  • 방글 기자
  • 승인 2021.10.21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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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현대중공업이 누리호 발사를 위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구축한 한국형 발사대시스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현대중공업이 누리호 발사를 위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구축한 한국형 발사대시스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호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 지 12년 만에 여기까지 왔다. 이제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된다. 아쉽게도 목표에 완벽하게 이르지는 못했지만, 첫 번째 발사로 매우 훌륭한 성과다. 발사체를 우주 700km 고도까지 올려보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우주에 가까이 다가갔다.”

졌지만 잘 싸웠다. 누리호 시험 발사 최종 결과를 받아든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고 평가했다.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 제2발사대에서 누리호가 발사됐다. 누리호는 발사된 이후 약 5분 만에 고도 300㎞를 넘어섰고, 10분 뒤에는 고도 650㎞에 이르렀다. 비행 후 약 15분 뒤에는 모사체 위성 분리에 성공해 비행 절차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만 더미 위성을 최종 궤도에 안착시키지는 못했다. 

누리호는 설계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 든 모든 과정에서 국내 기술이 적용됐다. 한화와 한국항공우주(KAI), 현대중공업, 현대로템 등 대기업은 물론 우주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까지 총 300여곳이 참여했다. 누리호 전체 사업비의 80%인 1조5000억 원이 참여 기업에 쓰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심장, ‘75t 액체로켓 엔진’을 비롯해 터보펌프와 시험설비 구축 등에 참여했다. 

KAI는 누리호 체계 총조립을 맡아 300여개 기업이 제작한 부품 조립을 총괄했다. 1단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도 제작했다. 이 외에 발사대 제작은 현대중공업이, 연소 시험은 현대로템이 맡았다.

참여 기업들은 첫 발사 결과를 유의미하게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한국의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기술력 향상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누리호 2차 발사는 내년 5월 21일로 예정돼 있다. 내년 목표 궤도에 위성을 안착시키면 한국은 미국, 러시아, 유럽,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일곱 번째로 1톤 이상 실용급 위성 발사를 한 나라가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누리호 1,2차 발사 뒤에도 누리호의 성능 향상과 상용화 모색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네 차례 더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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