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궤도 안착 실패에…관련주 일제히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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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궤도 안착 실패에…관련주 일제히 급락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1.10.22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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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50원(4.37%)원 하락한 3만1900원에 거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전 거래일 종가대비 1800원(4.77%) 내린 4만7500원에 거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곽수연 기자]

누리호 발사 장면ⓒ연합뉴스
누리호 발사 장면ⓒ연합뉴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 하루 뒤인 22일 누리호 관련주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3분 한국항공우주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50원(4.37%)원 하락한 3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누리호 사업에 참여한 한국항공우주(KAI)는 300여개 기업이 만든 부품의 조립을 총괄했다. 발사체의 기본이자 최대 난제인 1단 추진체 연료 탱크와 산화제 탱크도 제작했다.

누리호 액체로켓 엔진을 제작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1800원(4.77%) 내린 4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누리호의 가속·역추진 모터와 임무제어 시스템을 개발한 한화는 350원(1.03%) 하락한 3만3550원에, 한화시스템은 150원(-0.89%) 내린 1만650원에 거래 중이다.

이 밖에 10시 42분 기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보다 6.8% 내린 1만4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츠로테크는 6.4%, AP위성은 5.5% 내리고 있다. 쎄트렉아이와 한양이엔지는 5.1%, 4.5%씩 하락 중이다. 발사대 구축에 힘을 보탠 현대중공업은 전날 종가인 10만500원에 거래되면서 선방하고 있다.

국내 기술로 만든 1호 발사체 누리호는 전날 오후 5시 발사돼 목표 고도인 700km에는 도달했으나 탑재체인 '더미 위성(모사체위성)'의 정상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외신은 누리호 액체 로켓 엔진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발사체 조립 전 과정을 감독한 한국항공우주의 사업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비록 위성 모사체가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발사의 목적이었던 발사체 기술력 검증은 완수했다"며 항공우주시장의 '성장가능성'을 전망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도 "누리호 발사가 사실상 성공을 거두며 차세대 중형위성과 한국형 GPS(KPS), 군집형 저궤도위성(LEO) 등 후속 우주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책정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화시스템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BUY)'를 제시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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