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부터 멤버십까지…전략 재정비하는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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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부터 멤버십까지…전략 재정비하는 대형마트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11.09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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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 국면에 방향 재설정
온라인 강화 기조에 오프라인 차별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모델들이 1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홈플러스 VIP플러스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모델들이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홈플러스 VIP플러스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홈플러스

대형마트들이 온-오프라인 융합 전략을 재수립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지속적으로 강화해온 온라인 분야 투자는 그대로 유지하되, 발길이 끊긴 오프라인 매장을 다시 찾게 해 온라인·오프라인 사업 시너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최근 홈플러스는 일종의 멤버십 서비스인 ‘VIP플러스’를 론칭했다. 서비스 이용 가능 고객은 2개월 간 홈플러스 매장과 온라인을 통해 6일·60만 원 이상 구매한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선정된다. 홀수월 1일에 직전 2개월 간 실적을 바탕으로 선정이 진행되며 선정 이후 2개월 간 VIP 회원 자격이 유지된다. 홈플러스 VIP+ 회원에게 주어지는 혜택으로는 먼저 최대 5000원 할인 가능한 쇼핑 쿠폰이 3~5장 지급된다. 또한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매장 내 주차장에 무료로 주차를 할 수 있으며, 보증금을 내고 대여를 해야 했던 장바구니 역시 무료로 대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홈플러스 VIP+ 회원 중 생일을 맞은 고객에게는 ‘몽블랑제 케이크’로 교환할 수 있는 생일 축하 쿠폰이 제공된다. 여기에 홈플러스 문화센터 강좌 중 수강하고 싶은 강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우선 접수 혜택과 3종 이용 쿠폰도 주어진다.

온라인 서비스 확대를 위해 당일배송 주문 마감 시간과 배송 시간을 늘린 ‘홈플러스 세븐오더’도 확대 운영한다. 홈플러스 세븐오더는 주문 마감 시간을 오후 2시에서 오후 7시로 늘리고 배송 시간 역시 자정까지로 늘린 서비스다. 서비스 시범 운영기간인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홈플러스 영등포점과 영통점의 하루 평균 온라인 매출은 직전 3주의 하루 평균 매출보다 각각 약 29%, 21%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세븐오더 서비스 론칭을 위해 두 개 점포에 야간배송 전용 차량도 약 15% 신규 증차했다.

홈플러스는 앞으로도 먹거리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세븐오더를 포함한 당일배송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세븐오더 서비스는 소비자 피드백을 반영해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온라인 핵심 인력인 피커 역시 2019년 107개 점포 1400여 명 수준에서 현재 123개 점포 1900여 명 규모로 키웠으며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피킹된 상품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고객 문 앞까지 전달하는 배송차량도 현재 1400여 대에서 3년 내 3200여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위드 코로나를 맞이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미래형 매장 구축에 속도를 낸다. 롯데마트의 오프라인 전용 어플리케이션인 ‘롯데마트GO(고)’가 대표적인 콘텐츠다. 롯데마트는 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장에 장을 보러 온 손님들이 각종 쇼핑 정보와 오프라인 전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는 중이다. 현재까지 누적 약 400만 명에 육박하는 소비자들이 앱에 가입했다.

롯데마트는 고조된 위드 코로나의 기대감에 발맞춰 롯데마트GO 앱에서 일정 쇼핑 금액 달성 시 GO코인을 지급하는 ‘GO 코인 챌린지’ 행사도 연다. 10월부터 12월 31일까지 롯데마트 김포한강점, 덕소점, 롯데몰 수지점, 삼산점, 서청주점, 수완점, 양덕점, 화명점 총 8개점에서 진행한다. 소비자는 GO 코인 챌린지를 통해 매월 최대 3개의 코인을 모을 수 있으며 적립된 코인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가능한 ‘GO머니’ 혹은 다양한 사은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외에도 롯데마트는 ‘롯데마트GO’ 앱을 통해 ‘클럽’ 운영, ‘장보기 메모’등 다양한 O4O콘텐츠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이 직접 자신의 모바일로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하고 결제하는 ‘스마트 결제’ 서비스도 롯데마트 강변점, 수완점 도입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진 롯데마트 마케팅 부문장은 “위드 코로나를 맞이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쇼핑의 재미를 드릴 수 있는 미래형 매장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향후 일상 회복이 이뤄지는 단계에 따라 점진적으로 더욱 다양한 오프라인 서비스와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매장 단독 상품 구성도 늘리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오는 11일부터 ‘하트사각사과’, ‘샤인감귤’, ‘바이올렛킹’ 등 이색 신품종 과일 3품목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단독으로 선보인다. 최근 이색 과일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겨냥한 상품이다. 실제로 지난해 5월 롯데마트가 선보인 ‘황금당도 스위텔 토마토’는 출시 첫 해 1만여 팩,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총 47만여 팩이 판매되는 등 롯데마트 과일 판매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대형 할인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신세계그룹 ‘쓱데이’를 통해 식품, 생필품 등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쓱데이 기간 이마트 매출은 9% 올랐다. 특히 2달치 물량인 180톤을 준비한 한우는 쓱데이 이틀간 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샤인머스캣은 지난해 대비 매출이 144% 증가했다.

홈플러스도 오는 17일까지 약 3주간 전국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몰, 쇼핑몰 등 전 채널에서 최대 50% 할인하는 ‘블랙버스터’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매주 10종의 대표 상품을 파격가에 판매하는 ‘블랙히어로 10’, 생필품 하나를 사면 하나 더 증정하는 ‘득템찬스 블랙 1+1’, 매일 오후 4시에 열리는 놀라운 가격 ‘블랙 타임딜’ 등의 행사를 통해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패션 등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창수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이사는 “코앞으로 다가온 ‘단계적 일상회복’의 성공적인 첫 발을 응원하며 고객 소비 활성화를 위한 블랙버스터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은 협력사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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