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분기, 신세계·현대 ‘선방’…롯데 ‘적자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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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분기, 신세계·현대 ‘선방’…롯데 ‘적자 수렁’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1.11.15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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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성적표…연말 특수·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4분기 긍정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백화점3사의 3분기 희비가 엇갈렸다. 신세계와 현대의 호조에도, 롯데는 영업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각사CI
백화점3사의 3분기 희비가 엇갈렸다. 신세계와 현대의 호조에도, 롯데는 영업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각사CI

2021년 3분기 백화점3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신세계와 현대의 호조를 보인 반면, 롯데는 적자의 늪에 빠졌다.

지난 9일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3분기 매출 5096억 원, 영업이익 72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81.1% 각각 증가한 수준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게 신세계백화점의 설명이다.

이번 호실적은 명품과 해외패션이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명품과 해외패션 매출은 각각 32.7%, 29.7%, 여성패션과 남성패션도 매출도 각각 15.7%과 19.8% 늘었다. 보복심리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도 선방했다. 지난 4일 현대백화점은 2021년 3분기 백화점부문 매출 4954억 원, 영업이익은 58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5.1%, 영업이익은 4% 각각 증가한 수치로, 더현대서울 등 신규점 오픈 효과와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났다고 현대백화점은 부연했다.

백화점3사 중 유일하게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곳은 롯데다. 롯데쇼핑의 올해 3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6560억 원의 매출과 21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창사 42년 만에 실시한 희망퇴직으로 인해 일회성 비용 600억 원이 발생한 영향이라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일회성 비용 600억 원을 감안해도 영업이익 390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제기된다.

다만, 일각에선 현재 롯데백화점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인해 과도기를 겪고 있으며 이 시기를 지나면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한샘과 중고나라 인수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한 데 따른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백화점업계의 4분기 실적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연말 특수와 함께 위드 코로나 전환이 맞물리며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백신 접종률 상승과 확진자 수 감소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대체휴일 제도에 따른 휴일수 증가 효과, 추운 날씨 영향 의류 수요 증가 등으로 백화점 판매는 양호한 신장세에 있다"라며 "올해 11월은 위드 코로나 시대 시작점이며 소비 진작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돼 백화점 4분기 실적 모멘텀이 더욱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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