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중고 명품 시장, 성장할 수 있을까
스크롤 이동 상태바
[카드뉴스] 중고 명품 시장, 성장할 수 있을까
  • 그래픽= 김유종/글=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11.17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이미지출처= Getty Image Bank)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중고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명품도 중고 시장의 주요 축으로 떠오르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급성장을 이어가는 명품 플랫폼들이 중고 명품을 사들이고 되파는 시스템을 도입해 시장을 키우고자 하는 의욕을 보이고 있는데요. 비대면 거래와 명품에 관심을 갖는 MZ세대가 증가하면서 명품 중고거래 수요도 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캐치패션은 최근 ‘중고 명품 매입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명품을 되팔고 판매금액의 10%를 캐치포인트로 추가 적립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이우창 캐치패션 대표는 “최근 윤리적인 의식을 가지고 소유가 아닌 공유의 개념으로 명품을 소비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편리하고 합리적인 명품 구매 환경을 만드는 동시에 자원 선순환에 동참하는 차원”이라고 전했습니다.

캐치패션의 명품 매입 서비스는 비대면 감정으로 이뤄집니다. 캐치패션 앱 내 ‘내 명품 판매하기’를 누른 뒤 판매 상담이 가능한 카카오톡 채팅창으로 이동해 비대면 상품 감정을 거치면 최종 판매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감정가를 확인한 다음 해당 상품을 착불 배송하면 최종 검수 직후 현금으로 입금되는 방식입니다.

명품플랫폼 트렌비의 '중고 명품 리세일 사업'은 이미 누적 위탁 금액 136억 원을 달성하며 25배 가량 성장했습니다. 트렌비는 지난 1월 정식 서비스 오픈 이후 9월까지 약 9개월 만에 월 거래액 20억 원을 돌파했으며, 중고 명품 수도 월 300개에서 1900개 이상으로 6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트렌비 리세일 비즈니스는 중고 명품 시세 확인부터 정가품과 중고가 감정, 판매,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회사 측은 홈페이지 접수를 통해 의뢰 1시간 이내 정품 인증을 포함한 판매가 견적을 제공하고, 제품을 직접 수거해 자체 검수, 판매가 확정, 사진 촬영 등을 거쳐 제품을 올립니다.

다만 중고 명품 시장 특성상 ‘가품 차단’은 안고 가야 할 숙제입니다. 특허청이 지난해 모니터링단을 통해 적발한 불법 위조상품 적발 건은 총 12만6542건, 정품가액 기준 약 9114억 원에 달했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불법짝퉁 제품 판매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거죠.

온라인 플랫폼들도 이를 의식하고 가품 차단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트렌비는 자체 감정사 검수를 통과한 제품만 거래할 수 있으며, 캐치패션은 중고 명품 거래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세컨핸즈와 협력해 감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중고나라도 주요 명품 브랜드 위조 상품 등을 집중 단속한다는 방침입니다.

명품시장에서 신뢰는 가장 중요한 척도로 통합니다. 플랫폼들이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소비자 피해를 방지해야 명품 중고시장 활성화가 뒤따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편견없이 바라보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