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2022년에 사상 최대 이익 경신 전망…‘어게인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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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2022년에 사상 최대 이익 경신 전망…‘어게인 2021’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1.11.24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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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3분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4조원 돌파…내년 예상 지배순이익 14조 7470억 원
금리상승효과로 2022년 순이자마진, 약 5~7bp 개선될 듯…기업대출도 증가할 전망
대손비용률 2021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이나 충당금 적립금 넉넉하고 양호한 상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곽수연 기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 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1조 1000억 원 증가한 금액이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 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1조 1000억 원 증가한 금액이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 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1조 1000억 원 증가한 것이다. 특히 대출자산의 증가로 국내은행의 3분기 이자이익은 11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조 3000억 원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은행의 어닝서프라이즈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 전망이다. 2022년에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기록했던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할 것이라는 견해가 나왔기 때문이다.

24일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시중 금융지주 4사(KB·신한·하나·우리)의 2022년 예상 지배순이익은 14조 7470억 원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금융지주사 이익이 증가하는 요인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 △견조한 기업대출 성장을 지목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효과로 순이자마진이 2022년에 약 5~7bp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순이자마진이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나머지를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금융기관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정 연구원은 만약 2022년 상반기에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그 해 하반기에 추가적인 순이자마진 개선도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정 연구원은 NIM을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기준금리와 코픽스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리프라이싱(재산정)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효과를 꼽았다. 다시 말하면 코픽스가 상승하면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이 올라가고 이는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은행의 주요 수익원인 대출 이자수익도 올라간다는 의미다.   

견조한 대출 성장 관련해, 보고서는 내년 가계대출은 증가율이 소폭 하락하겠지만 기업대출은 견고한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시중은행 가계대출 성장률은 2021년 5~6%보다 소폭 나아진 4~5%로 전망된다. 반면 2022년 기업대출 성장률은 2021년과 유사한 7%대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과 소호(SOHO·소규모 사무실) 위주로 기업대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은행 대손비용률 관련해, 보고서는 2021년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시중은행 기준으로 5bp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대손비용률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2022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금융지원 종료 △기업대출의 증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일부 차주들의 연체 증가 우려가 지목됐다. 그러나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상태이므로 대손비용률이 상승하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준섭 연구원은 "자산 건전성은 매우 뛰어나고, 충당금 적립도 넉넉하다. 금융위기 수준의 위기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대손비용률 상승이 은행권의 손익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은행 및 저축은행과 달리 2022년 비은행 부문의 실적은 다소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으로 증권사가 감익하고, 손해율과 사업비율 상승으로 보험사가 감익하고, DSR산정시 카드론 포함 및 금리 상승으로 카드·캐피털사가 감익할 것으로 관측했다. 정 연구원은 "비은행 부문 실적이 다소 저조할 것으로 보이나, 은행과 저축은행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2022년에도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다시 한번 경신할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정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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