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경영인 최고갑부는 신세계 母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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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경영인 최고갑부는 신세계 母女
  • 이상택기자
  • 승인 2010.02.22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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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회장 독주체재 속 정유경상무 뒤따라
한숙희 KH바텍 감사 신데렐라로 등장

신세계 모녀는 역시 강했다. 지난해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과 그의 딸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의 주식가치가 여전히 국내 여성경영인중 최고였기 때문이다. 특히 재계 라이벌인 롯데그룹, 현대그룹, 한진해운그룹 등의 여장부들과의 거리가 계속적으로 벌어져 신세계의 놀라운 힘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19일 증권거래소 등 재계에 따르면 이명희(67) 신세계 회장과 정유경(37) 조선호텔상무가 국내 여성경영인중 주식가치 1,2위를 차지했다.

본지가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국내 기업중 여성 경영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가치를 분석한 결과 이회장의 보유가치는 1조6833억여원(이하 2월18일 종가기준)에 달했다. 당일 신세계 주가는 1주당 51만6000원이었다. 이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막내로 지난해같은 기간(2009년 2월18일)에도 1조8130원의 주식가치를 보이며 국내 최고의 여성재벌로 등극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신세계 총지분의 17.3%인 326만여주를 소유하고 있다.  

▲ 국내 여성기업인 중 최고의 갑부인 이명희 신세계회장(사진 오른쪽). 지난 5일 호암 100주기 기념식을 마치고 오빠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손을 잡고 식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뉴시스>     © 시사오늘


 
 
 
 
 
 
 
 
 
 
 
 
 
 
 
 
 
 
   
정상무의 저력도 놀라웠다. 신세계 전체주식의 2.52%인 47만여주를 소유하고 있는 그의 주식가치는 2448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국내 중견기업 1년치 매출과 맘먹는 금액이다. 정상무의 오빠인 정용진 신세계부회장은 7.32%인 137만여주를 소유하고 있다. 
 
◇ 오리온 롯데 현대 등이 뒤따라
 
담철곤 오리온그룹회장의 부인인 이화경(53) 오리온사장은 여성기업인중 3위에 랭크됐다. 이사장은 담회장(77만여주)보다 많은 86만5000여주의 오리온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사장은 고 이양구 동양그룹창업주의 둘째딸이다. 이 사장의 주식가치는 2193억여원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장의 주식가치는 작년같은 기간보다 400억여원이 줄어들었다. 또 작년말 시가과 비교해도 100억원이 줄었다. 이에대해 증권가에서는 오리온이 과자사업에 올인키로 하면서 미디어사업등을 정리한 것이 주가에 미친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회장의 맏딸인 신영자(67) 롯데쇼핑 회장의 주식가치는 작년말보다 다소 줄었다. 작년말 1745억원에 달하던 것이 1630억여원으로 115억원 정도가 감소한 것.
신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삼강 주식이 조금씩 다 떨어진 것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비해 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의 주식가치는 작년말 800억원대에서 815억원대로 15억원 정도가 증가했다. 현회장은 현대엘리베이 27만9000여주, 현대상선 230만여주, 현대증권 14만여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로 크게 떨어졌던 현대증권주가 점차 제자리를 찾고 있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
 
◇ 벤처기업 CEO약진 두드러져
올해에도 벤처기업 등 중견기업 여성 경영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기업 오너나 임원들에 비해서는 아직 미흡하지만 100억원대를 넘는 자산가치를 보이며 다크호스로 등장하고 있다.

선두주자는 강성자(54) HRS 대표이사다. 강대표는 이회사 주식 376만여주를 소유하고 있다. 18일 현재 1주당 가격이 3625원이었음을 볼 때 136억여원의 주식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HRS가 지난해 매출액 483억원, 영업이익 29억6000만원 등 창사이래 최고의 실적을 내 보유가치는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HRS는 친환경 밀폐용기 패킹, LCD 및 LED 발열패드를 만드는 중견업체다.  

노승현(73) 나성개발회장은 중견기업의 대모격이다. 노회장은 대한가스 명예회장을 겸직하며 대한가스 총주식의 5.15%인 49만9500여주를 소유하고 있다. 대한가스 주당가격은 2만6650원으로 노회장의 주식가치는 133억여원.

한숙희 KH바텍감사는 신데렐라처럼 뛰어오른 여성 경영인이다. IT제조업체인 KH바텍의 주가는 작년 2월 18일 기준으로 1만5800원에 불과했으나 작년말 4만8500원으로 오르더니 지난 18일에는 4만8950원으로 올랐다. 이에따라 40억여원대에 불과하던 한감사의 주식가치도 118억원으로 무려 3배나 뻥튀기 됐다. KH바텍은 지난해 4709억원의 매출과 771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이는 전년비 130%, 240.6%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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