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헬스케어 시장 달군다…“미래 먹거리 주도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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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헬스케어 시장 달군다…“미래 먹거리 주도권 확보”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12.08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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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신한라이프, 1위 다툼 치열
중소보험사, 헬스케어 시장 맹추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훈 기자]

ⓒpixabay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시장 선점에 노력하고 있다ⓒpixabay

건강 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서비스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8일 보험업계는 스마트기기의 대중화와 현대인의 기대수명 증가로 인한 장수리스크·건강관리 수요증가 등을 근거로 헬스케어를 미래 먹거리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스마트기기가 보급되면서 헬스케어 서비스를 IT기기와 연결시켜 고객에게 제공하기 더욱 수월해졌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입장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공간 제약없이 상담과 서비스 제공이 이뤄질 수 있고, 스마트와치 등을 통해 고객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현대인의 기대수명이 늘면서 장수리스크가 늘고 고객들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새로운 보험상품의 출시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보험사는 헬스케어 서비스가 장수리스크와 건강관리 수요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국내 헬스케어 시장은 KB손해보험과 신한라이프를 투톱으로 보험사들의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손해보험사들 중 가장 먼저 헬스케어 주도권을 취하기 위해 전문 자회사를 설립했다. 지난 7월 보험업법이 개정으로 자회사 설립이 가능해지면서 KB손보는 KB헬스케어를 출범했다.

또한 KB헬스케어는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써의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KB헬스케어는 지난달 23일 영양관리 방안을 제공하는 알고케어와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공동 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1일에는 비트컴퓨터·테라젠바이오와 MOU를 체결했다. 비트컴퓨터의 근로자 건강관리서비스 '워크케어'를 활용해 KB금융그룹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건강관리서비스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나아가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B2B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전체분석 기관인 테라젠바이오와는 소비자가 직접 의뢰하는 유전체검사 서비스를 추진해 사업범위를 B2C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생명보험사 중에선 신한라이프가 가장 헬스케어 서비스에 적극적이다. 신한라이프는 이달 중으로 헬스케어 담당 자화사 '신한큐브온'을 설립하고, 오는 1월부터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신한큐브온의 설립허가를 이달 중으로 금융위원회에게서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신한라이프는 자회사 설립 전부터 헬스케어사업팀을 조직하고 헬스케어 사업을 선보였다. 신한라이프는 모바일 홈 트레이닝 플랫폼 유료서비스 '하우핏'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공지능 기술로 이용자의 움직임을 분석해 운동 자세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KT와 함께 올레TV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동 개발 중에 있다.

아울러 신한라이프는 CJ제일제당과 강남센터에 헬스케어룸을 운영 중이다. 헬스케어룸에선 고객의 건강정보를 취합해 적합한 영양제와 관련 정보를 알려준다.

상술한 서비스의 호응을 바탕으로 신한라이프는 신한큐브온을 설립해 하우핏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가 종합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과 고객의 건강관리를 동시에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흥국생명, 하나손보 등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자체 헬스케어 앱도 운영하고 있으며 MZ세대를 겨냥해, 메타버스와 증강현실, 가상현실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손보는 건강지표를 활용해 보험료를 차등 할인해주는 ‘무배당 하나 Grade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가입자의 건강상태가 양호할수록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으며 5년뒤 건강상태가 개선되면 따라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월 보험료 5만 원 이상 납부한 고객은 연간 300만 걸음 달성 시 3만 원을 지급하며 헬스케어서비스를 통해 △일상케어 △예방케어 △질병케어를 제공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금융당국이 규제를 완화하면서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헬스케어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고객들의 니즈를 적극 수렴해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서비스 품질을 올리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정경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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