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텔링] 이준석 당권, 김한길·박주선은 尹, 안철수·손학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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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텔링] 이준석 당권, 김한길·박주선은 尹, 안철수·손학규는?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1.12.12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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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한 이 썰 저 썰에 대한 이야기
​​​​​​​1년 실험으로 끝나고 흩어진 바른미래당
출신 정치인들 20대 대선 앞둔 행보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바른미래당은 사라졌지만, 바른미래당 출신 정치인들이 이번 대선에서 어떤 변수가 될 지는 주목되고 있다.ⓒ시사오늘
바른미래당은 사라졌지만, 바른미래당 출신 정치인들이 이번 대선에서 어떤 변수가 될 지는 주목되고 있다.ⓒ시사오늘 DB

정보와 평론의 믹스매치, 색다른 어젠다 제시 지향의 주말판 온라인 저널, ‘정치텔링’이 꼽은 요즘 여론의 관심사 중 이것.

- 바른미래당 재주목하는 이유
- 주요 정치인들, 지금 어디로?
- 이번 대선 영향력과 미래는?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바른미래당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후신은 민생당이지만, 바른미래당을 움직였던 사람들은 모두 떠났습니다. 왜 가고 없는 바른미래당 얘기냐. 이번 대선의 소소한 관전포인트로 보기 때문입니다. 

한때 역사상 첫 동서화합을 꿈꾸며 야심차게 출범했던 당이 바른미래당이었습니다. 크게는 한 지붕 세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었지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로 상징되는 문제 해결 중심 표방의 중도지대, 호남을 대표하는 합리적 실용 노선의 정치인들, 영남·보수 기반의 유승민 바른정당계 사람들이었습니다. 

 

흩어진 사람들 


하지만 1년여간 실험을 끝내고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는데요, 그 양상이 재밌습니다. 대표적으로 안철수 대표를 비토하고, 손학규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으로 건너가 당권을 잡았습니다. 지난해 4·11 총선을 계기로 국민의힘 소속이 된 바른정당계가 주류로 성장해 있는 것이지요. 반면 이준석 사단을 맹렬히 비판하고 있는 김소연 변호사는 국민의힘 내 비주류로서 고군분투 중이지요. 마찬가지로 ‘이언주·임재훈·장진영’ 역시 각기 다른 이유로 비주류의 설움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민의당 이후 바른미래당에 잠시 몸담았던 전략통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돕고 있습니다. 새시대준비위원장을 맡아 합리적 진보와 중도를 아우르는 외연 확장에 힘쓰고 있지요.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을 거치며 안철수 대표와 각별했던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도 윤 후보를 지원하며  중도지대와의 가교 역할 및 폭넓은 인재영입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였던 호남 중진 출신의 포스트 DJ(김대중)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원내대표였던 김동철 전 의원도 윤 후보 지지를 표명하며 호남 내 지지 동력을 모으는 중입니다. DJ 지근거리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전 의원도 바른미래당에서 국민의힘으로 건너와 예비 대선 경선 컷오프 후 윤 후보 당선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반대로 바른미래당 출신의 김관영 전 의원과 정책 분야를 담당했던 채이배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으로 입당해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지요. 

여전히 3지대를 표방하는 리더들도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창업주라 할 수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표적입니다. 자신이 만든 바른미래당을 나와 국민의당을 재창당했고, 3지대 대선후보가 돼 있습니다. 오랫동안 바른미래당을 사수했던 손학규 전 대표는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상태입니다. 

 

안철수, 호남 정치인들 ‘주목’


왼쪽부터 박상병 인한대 교수,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시사오늘
왼쪽부터 박상병 인한대 교수,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시사오늘

내년 3월 대선 결과에 따라 저마다의 운명이 바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볼 때 눈여겨볼 변수는 무엇이고, 어떻게 전망되고 있는지 평론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1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한때 3지대로서 한국 정치의 판을 바꾸겠다던 바른미래당이 국민의 기대를 모았지만, 정치력 부재와 당내 갈등을 겪으며 이전의 3지대는 정치적 종언을 고했다. 다시 재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을 전제로 말했습니다. 

박 교수는 세력을 동반하지 않은 개개별 정치 이동은 별 의미가 될 수 없다며, 그나마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는 인물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꼽을 수 있다고 지목했습니다. 

그는 “안철수 후보가 있는 국민의당은 사실상 3지대라기보다 1.5당 축에 속한다”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거쳐 이미 국민의힘과 연합했기 때문에 대의로 볼 때는 사실상 통합한 것과 다름없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렇지만 “윤석열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 대신 완주할 수도 있다”면서 “윤 후보한테는 상처가 되겠지만 민주당으로서는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11일 통화에서 “이번 대선에서 두 거대 정당의 지각판이 충돌하다 보니 제3지대가 맥을 못 추고 있다”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접전 양상일지, 어느 한쪽의 대승이 굳혀질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손학규·안철수 후보 모두 각자도생해야 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바른미래당 출신 내 관전포인트라고 한다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편으로 나뉜 호남 내 적을 둔 정치인들의 미래”라며 “각자 대선에서 승리하면 본인들의 정치적 위상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돼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호남은 국민의힘에서 볼 때도 두 자릿수 이상 득표하면 대선 승리에 더 가까워지는 것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공을 들여온 지역”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호남 정치인들이 옮겨온 만큼 실제 대선에서 어느 정도 득표를 할지가 주목되는 요소”라고 덧붙였습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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