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인력 감축 실시…“고정비용 절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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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인력 감축 실시…“고정비용 절감 필요”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12.13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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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훈 기자]

ⓒ픽사베이
생명보험사의 인력감축이 가속화되고 있다ⓒ픽사베이

생명보험사들의 인력감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생보사의 인력감축은 IFRS17(신국제회계기준)과 K-ICS(신지급여력제도)의 도입에 맞춰 고정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역마진 리스크를 겪었다. 장기화된 저금리로 보험 가입자에게 지급할 이자율보다 운용자산이익률이 낮아진 것이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겹치면서 생보사의 적자구조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보사들은 불안정한 영업환경과 IFRS17·K-ICS에 대응하기 위해 영업구조 변경과 희망퇴직 접수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지난 9월 기준 생명보험사 종사자 수는 2만385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9명 감소했다. 지난 2019년부터 2만5000명 대를 유지하다가 급감한 것이다.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보험상품 제조와 판매를 분리한 '제판분리'를 진행해 인력을 감축했다. 한화생명은 1384명 감소한 2701명, 미래에셋생명은 127명 줄어든 904명으로 감소했다.

교보생명는 상시특별퇴직 접수를 진행 중이다. 신청 대상은 15년 이상 재직한 직원이다. 교보생명은 상시특별퇴직을 통해 인사적체를 해소하고 업무 효율성 제고와 동시에 영업의 디지털 전환을 꾀하겠다는 입장이다.

신한라이프는 한국나이와 근속연수를 합쳐 60년 이상인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근로자는 최대 37개월 기본급에 창업지원금·자녀학자금·건강검진 등을 더한 특별지원금을 받게 된다.

NH농협생명은 지난 11월 명예퇴직 접수를 진행했다. 명예퇴직 대상자는 만 40세 이상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로 명예퇴직을 신청한 직원들에게는 기본급의 20개월치를 지급하고, 올해부터 임금피크제에 적용받는 명예퇴직 대상자에게는 28개월치 기본급을 준다.

이외에도 동양생명, KB생명 등 보험사들이 인력감축을 진행 중이다. 동양생명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특별퇴직을 시행하고 있으며 만 48세 이상 근속년수 10년 이상 직원이 대상이다. KB생명은 2017년 1월 이전에 입사자 중, 1967~1977년생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로 인한 생보사의 역마진과 IFRS17·K-ICS의 적용 시기가 다가오면서 희망퇴직을 받게 됐다"며, "희망퇴직을 받아 고연령 근로자 인사적체를 해소하고, 디지털 영업 확대로 인력을 줄여 효율적 인사구조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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