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물적분할에 쏠린 눈…철강 사업회사 이끌 키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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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물적분할에 쏠린 눈…철강 사업회사 이끌 키맨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12.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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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지주사 체제 전환 계획…최정우 ‘신사업’·김학동 ‘철강’ 경영체제 구축할 듯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포스코가 지주회사 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그룹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철강부문 신설법인 '포스코'를 맡게 될 인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시사오늘 김유종
포스코가 지주회사 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그룹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철강부문 신설법인 '포스코'를 맡게 될 인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시사오늘 김유종

포스코가 지주회사 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그룹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철강부문 신설법인(물적분할) '포스코'를 맡게 될 인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상 최정우 2기 체제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큰 신임을 받고 있는 '포스트 최정우' 김학동 철강부문장 사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0일 이사회 개최를 통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 지주사 '포스코홀딩스' 아래 각 사업부문별 자회사를 둬 그룹의 균형 있는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핵심은 주력 사업인 철강부문을 물적 분할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새롭게 신설되는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는 상장 존속법인 포스코홀딩스가 100% 소유하는 비상장 자회사 형태로 운영된다. 

포스코는 물적 분할을 택한 이유로 철강과 신사업 동시 추진에 따른 경영 비효율성을 제거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각 사업 부문별 집중 관리를 통해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면서도 부수 사업으로 인식돼 온 신성장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올해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철강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하면서도, 최정우 회장의 최대 업적이자 미래 먹거리로 부각되는 이차전지소재를 비롯해 리튬·니켈과 수소 사업 육성 등에 속도감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계획대로라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를 맡아 그룹의 전반적인 성장전략을 진두지휘하고, 미래 사업을 지속 발굴하는 포트폴리오 개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포스코가 최정우 1기 체제에서 구조조정 직후 회사의 재무 성과 극대화 전략을 취했다면, 2기 체제에서는 지주사 전환 등을 통해 신사업 육성 등 중장기 관점에서의 성장 주춧돌을 새롭게 마련하게 된 셈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하는 철강 부문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룹 영업이익의 80%를 철강 부문이 책임지고 있는 만큼, 사업 영속성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투자 확대와 친환경 생산체제 구축을 이끌 수 있는 전문가가 신설법인 '포스코'를 이끌 것으로 점쳐진다.

철강사업 물적분할은 진정한 의미의 전문 경영인 체제 확립이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에도 용이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따라붙는다. 

이 가운데, 그 적임자로는 김학동 사장이 부상하고 있다. 김 사장은 최정우 회장 체제에서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자 철강부문장을 맡으며 그룹 내 No.2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포항제철소장,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현장통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소위 '믿을맨'으로 꼽힌다.

업계는 김학동 사장을 비롯한 전중선 부사장 등 주요 인사들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 만큼,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주총을 통해 재선임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1월 임시주총에서 회사분할 결정안을 매듭지은 이후, 정기주총에서 이사 선임안 등을 처리하게 된다. 새로운 지주사 체제에서의 인사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3월 초에는 신설법인 창립총회가 예정돼 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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