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오른 치킨값…주요 메뉴 가격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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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오른 치킨값…주요 메뉴 가격 비교해보니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12.17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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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드 메뉴는 BBQ가 가장 비싸
부분육 메뉴 교촌·bhc치킨 2만원 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교촌·bhc·bbq CI ⓒ각 사

업계 1·2위인 교촌치킨과 bhc치킨이 치킨값 인상을 결정하면서 소비자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주요 인기 메뉴에 배달비 등을 포함하면 사실상 치킨 2만원 시대가 시작됐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말을 앞두고 치킨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을 발표한 곳은 교촌치킨이다. 교촌은 지난달 22일부터 제품 권장 가격을 평균 8.1% 인상했다. 교촌의 가격 인상은 지난 2014년 이후 약 7년 만이고, 이후 2018년 배달비 2000원을 별도로 도입한 지 3년 만이다.

bhc치킨도 뒤이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bhc치킨은 오는 20일부터 치킨 메뉴를 비롯한 일부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최대 2000원 올린다. 2013년 독자 경영 후 8년 만에 첫 가격 인상이다. 

BBQ는 ‘당분간 동결’을 선언했다. BBQ 측은 최근 “가격인상 요인이 넘침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치킨가격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연말연시와 대선 등 정치 사회적으로 어수선한 시기에 당분간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 가격인상 요인들을 본사가 부담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BBQ는 지난 2018년 11월 가격을 이미 한 차례 인상한 바 있다. 당시 BBQ는 제품 가격을 최대 2000원 상향 조정했다.

사실상 최근 3년 새 주요 치킨 업체들이 모두 가격을 올린 셈이다. 브랜드별 주요 메뉴 가격은 이제 2만 원에 달한다. 

실제 3사의 후라이드 치킨 메뉴를 살펴보면 bhc 해바라기 후라이드치킨 1만7000원, 교촌 리얼 후라이드 1만7500원, BBQ 황금올리브치킨은 1만8000원 순으로 비쌌다. 반반 메뉴의 경우 교촌반반 오리지날 1만7000원, bhc 후라이드반양념반 1만8000원, BBQ 황금올리브치킨 1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원가 부담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부분육 메뉴는 가격대가 더 높다. 실제 교촌 부분육 메뉴는 이번 가격 인상으로 2000원이 올랐다. 교촌 치킨의 교촌콤보는 1만9000원, 레드콤보와 허니콤보는 각각 2만 원으로 비싸졌다. bhc치킨 역시 부분육 메뉴의 가격이 1000~2000원 인상됐다. ‘뿌링클 콤보’, ‘골드킹 콤보’ 등 콤보류와 ‘레드킹 윙’, ‘맛초킹 윙’과 같은 윙류는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 원으로 변동되며, ‘뿌링맵소킹 스틱’, ‘양념맵소킹 스틱’ 등 스틱류는 기존 1만9000원에서 2만 원으로 올랐다.

BBQ 부분육 메뉴는 시그니처 메뉴들과 가격대가 비슷했다. 황금올리브치킨™핫윙은 1만8000원, BBQ 핫황금올리브™콤보반반 메뉴는 1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치킨업계는 누적된 인건비 상승, 배달앱 등 각종 수수료 부담, 물류비, 원부자재값 인상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내식·배달 등이 늘며 3사가 모두 호실적을 올렸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비판 목소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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