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동연-조정훈 결별 ‘가닥’…이재명·윤석열 行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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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동연-조정훈 결별 ‘가닥’…이재명·윤석열 行 고심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1.12.20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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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김관영 등 러브콜 잇따라…여야 어디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국회의원)가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당의 비전과 로드맵, 활로에 대해 고민하는 분위기다.ⓒ연합뉴스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국회의원)가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당의 비전과 로드맵, 활로에 대해 고민하는 분위기다.ⓒ연합뉴스

김동연 새로운물결 선대위 캠프에서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던 조정훈 의원 (시대전환 대표)이 김 후보와 갈라선 뒤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확정은 아니다. 고심 중인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결별 여부에 대한 가닥이 결정될 전망이다. 

20일 <시사오늘> 취재에 따르면 조정훈 대표는 최근 들어 김동연 후보와 거리를 둬오며 독자 행보를 해왔다. 조 대표 최측근인 한 보좌역도 일신상의 이유로 선대위에서 물러났다. 관련해 3지대 동향을 잘 아는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날 “김동연 후보와 조 대표가 갈라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19일 개최한 새로운물결 중앙당 창당식에서도 조 대표 얼굴을 보기 어려웠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조 대표 측도 크게 부인하지는 않는 모양새다. 관계자는 같은날 통화에서 “여전히 돕고 있고, 결별은 아니다”면서도 “(어떻게 할지) 논의 중에 있다. 다음주 안으로는 명확히 (결론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조 대표는 평소 김 후보를 존경했고, 가까운 관계여서 함께하게 됐지만, 단지 그것 때문에 돕는 것은 명분이 서지 않는 일”이라면서 “하나의 당이 아닌 이상 같이 하기는 쉽지 않다”고 부연했다. 

조 대표가 결별을 고심하는 데에는 당의 비전에 대한 구체적 생각 차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대표로서 갖는 로드맵에 따른 전략적 판단 때문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양당 기득권을 대체하는 정치세력교체를 위해 시대전환을 창당했던 조 대표는 김동연 후보와 담론에서는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각론적인 부분에서는 견해차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만약 조 대표가 김 후보와 정말 갈라서게 된다면, 여야의 러브콜 또한 본격화할 것으로 가늠된다. 현재 조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대위에 합류한 김관영 국민통합위원장과도 시대전환을 매개로 깊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과도 시대전환 창당 초부터 인연을 맺으며 각별한 도움을 받아온 사이였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김종인 국민의힘 통합선대위원장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도 물밑에서는 여야 간 영입 경쟁이 잇따르는 가운데 조 대표 역시 시대전환으로서의 독자노선은 물론 김동연 새로운물결과의 연대 혹은 제1·2당과의 합류 등을 놓고 폭넓게 고민할 예정이다. 조 대표 측은 “시대교체를 위해서라면 여야 어디든 함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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