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로보틱스 관련 상표권 출원 나서…국내 상용화 초읽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 관련 상표권 출원 나서…국내 상용화 초읽기?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12.28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차·기아는 지난 22일 로봇 관련 'EXCELETON'(이하 엑셀레톤), 'BEGINWALK'(비긴워크)의 상표 등록을 출원, 심사를 받고 있다. ⓒ 특허청
현대차·기아는 지난 22일 로봇 관련 'EXCELETON'(이하 엑셀레톤), 'BEGINWALK'(비긴워크)의 상표 등록을 출원, 심사를 받고 있다. ⓒ 특허청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보틱스 분야 연구개발 성과가 국내 제품 상용화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전담조직인 로보틱스랩이 개발해 온 로봇들이 그룹사 제조현장 전반에 투입·활용되고 있는데다, 관련 상표 등록이 진행 중이어서 속도감있는 사업 전개를 기대케 하고 있다.

28일 특허청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22일 로봇 관련 'EXCELETON'(이하 엑셀레톤), 'BEGINWALK'(비긴워크)의 상표 등록을 출원, 심사를 받고 있다. 이들 상표는 공업·산업용 로봇과 의료용·재활용 로봇 등을 지정 상품으로 하고 있어 신규 브랜드 런칭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산업용 윗보기 작업 착용로봇 '벡스'(Vest Exoskeleton, VEX)’와 하반신 마비 환자의 보행을 돕기 위해 개발한 의료용 착용로봇 ‘멕스(MEX, Hyundai Medical Exoskeleton)’ 공개를 통해 로봇 기술이 일상생활에 가져올 긍정적 영향을 제시한 바 있다.

이들 제품의 명칭에 'Exoskeleton'이 통용됨을 고려하면, 이번 엑셀레톤 상표 도입은 관련 기술의 로봇개발이 고도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상기한다. 

이중 벡스는 몸을 뒤로 젖힌 채 팔을 들고 일해야 하는 작업자의 힘을 보조해주는 시스템으로, 목과 어깨 등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돕는 모델이다. 작업자가 팔을 올리면 최대 60Kg가량의 힘을 더해줘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예방과 작업 효율성 면에서 탁월한 효과를 선사한다. 

멕스의 경우에는 다리에 힘을 주지 않아도 원하는 장소로 이동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 기술로, 하반신 장애를 입은 양궁 국가대표 박준범 선수가 멕스의 힘을 빌려 어머니 품에 달려가 안기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낸 바 있다. 더불어 지난 16일 공개된 '멕스' 최신형은 미국에서의 사용성 평가를 마치고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청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에 있다.

업계는 현장 근로자의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한 로봇 기술이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철학으로 구현됨으로써, 사회에 기여하는 기술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됐음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관련 분야에서 전시장용 서비스 로봇 ‘DAL-e(달이)’를 도입해 고객 응대에 특화된 로봇 기술을 선보인 바 있으며, 산업용·의료용 로봇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상표 특허 등록 역시 그 일환 격으로, 사람의 안전과 편의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창출하겠다는 목표에 부합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사업 확장을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교류하는 등 기술개발과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번 상표 등록은 상표권 선점을 위한 선행 단계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박준범 선수가 현대자동차 웨어러블 로보틱스 기술이 적용된 의료용 로봇 ‘H-MEX(Hyundai Medical Exoskeleton)’를 착용해 걷는 모습.  ⓒ 현대자동차
박준범 선수가 현대자동차 웨어러블 로보틱스 기술이 적용된 의료용 로봇 ‘H-MEX(Hyundai Medical Exoskeleton)’를 착용해 걷는 모습. ⓒ 현대자동차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