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년사] 화장품업계, 글로벌·디지털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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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신년사] 화장품업계, 글로벌·디지털로 뛴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1.03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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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차석용 “북미 시장 사업 확장”
아모레 서경배 “디지털 성장 기반 구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각 사

화장품업계가 새해 해외시장 공략과 디지털전환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높은 만큼 변화에 발맞춘 새해 전략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3일 업계 라이벌 관계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일제히 시무식을 열고 신년사를 발표했다.

우선, LG생활건강은 올해 △뷰티 사업 역량 집중 △북미 시장 중심의 해외사업 확장 △디지털 역량 강화를 중점 추진사항으로 제시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새로운 2022년은 ‘리얼(Real)’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시대가 시작되는 한 해가 될 것이고 동시에 경제정상화로 가는 마지막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때 일수록 기본에 충실해 고객가치에 집중하고, 모든 고민과 실천이 고객가치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최대 시장인 동시에 트렌드를 창출하는 북미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시아에서 성공을 이룬 ‘후’ 브랜드의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브랜드 콘셉트와 헤리티지는 유지하면서 북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향과 용기 디자인을 적용한 신규 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채널 면에서는 REACH 인수를 통해 확보한 오프라인 리테일러와의 관계를 확대하는 동시에 지난해 인수한 알틱폭스(Artic Fox)의 디지털 역량을 활용할 예정이다.

차 부회장은 “뷰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사업 확장 가능성이 큰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를 필두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는 천기단 라인에 이어 최상위 환유 라인과 천율단 라인을 집중 육성해 럭셔리 포지셔닝을 더욱 강화해나가고 ‘숨’, ‘오휘’, ‘CNP’를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며 “M&A를 통해 확보한 ‘피지오겔’, ‘유시몰’, ‘리치’, ‘알틱 폭스’ 등 글로벌 인지도를 보유한 브랜드를 활용해 세계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역량 강화도 주문했다. 차 부회장은 “디지털 공간에서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고객 데이터를 더 면밀히 분석해 트렌드를 읽어내는 한편, MZ세대들이 즐겨 찾는 SNS상에서의 디지털마케팅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AI를 활용한 처방 개발로 제품 품질을 향상시키는 등 사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새해 온라인 시무식을 진행하고,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라는 경영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의 3대 추진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신년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강한 브랜드의 완성을 위해서는 브랜드 가치를 명확히 하고 성장을 견인할 엔진 상품의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이해하고 빠르게 반응하며 더마(Derma)와 웰니스(Wellness) 등 잠재력 있는 비즈니스의 확장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디지털 세상 속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를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 MZ세대 고객과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강한 팬덤을 구축해야 한다”며 “디지털 기술을 통해 방문판매 등 오프라인 채널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맞춤형과 비대면 솔루션 등 미래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사업 체질 혁신에 관해서는 “시대에 맞지 않는 상품을 과감히 줄이고 데이터 기반으로 재고관리를 최적화하는 등 비즈니스 전반의 비효율을 점검하고 개선해 수익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서 회장은 “미래는 과거의 경험이 아닌 ‘오늘의 열망(Aspiration)’이 만드는 것임을 늘 기억하자”며 “그동안의 관성을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시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자”고 당부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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