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새해 전략은?…LG엔솔 ‘직원 행복’ vs. 삼성SDI·SK이노 ‘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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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새해 전략은?…LG엔솔 ‘직원 행복’ vs. 삼성SDI·SK이노 ‘품질’
  • 방글 기자
  • 승인 2022.01.03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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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배터리 3사가 3일, 신년사를 통해 2022년 새해 전략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임직원에 집중했고, 삼성SDI와 SK온은 품질 개선을 통한 글로벌 넘버원을 목표로 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과 제품 대신 임직원과 행복한 조직문화 구축에 포인트를 맞췄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지만, 회사의 가장 중요한 고객은 임직원”이라며 “임직원이 출근하고 싶은 회사, 일하기 좋은 회사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심에 집중하는 보고·회의 문화 △성과에 집중하는 자율근무 문화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위한 수평 문화 △감사와 칭찬이 넘치는 긍정 문화 △임직원의 건강 및 심리를 관리하는 즐거운 직장 활동 △이웃 나눔 문화 등을 주제로 총 6가지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권 부회장은 임직원간 호칭을 ‘님’으로 통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도 ‘권영수님’으로 불러달라고 제안했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탄력근무제 △임원 및 팀장 없는 날 운영 △대면보고 및 회의 최소화 등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배터리 3사가 3일, 신년사를 통해 2022년 새해 전략을 발표했다. ⓒ시사오늘 김유종
배터리 3사가 3일, 신년사를 통해 2022년 새해 전략을 발표했다. ⓒ시사오늘 김유종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모두 ‘1등’을 목표로 삼았다. 삼성SDI는 초격차 기술경쟁력 등 3가지 전략을, SK온은 생산 수준 업그레이드 등 3가지 과제를 통해 글로벌 넘버원으로 우뚝 선다는 방침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2022년을 1등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한 해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등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최 사장은 “배터리와 전자재료 사업에서는 확고한 기술 경쟁력을 가진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며, “초격차 기술 경쟁력이야말로 10년 후 우리 모습을 결정지을 핵심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품질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라며 “품질 최우선 마인드를 가지고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정비해 최고의 품질 수준을 갖추고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질적 성장 없이 양적 팽창에 치중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철저한 사전 점검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이뤄 나가자”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제품 경쟁력과 함께 생산 수준 업그레이드를 올해 목표로 제시했다. 

지동섭 SK온 대표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넘버원이라는 목표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 △생산 수준과 역량 업그레이드 △파이낸션 스토리 실행력 제고 등 3가지전략을 공유했다. 

지 대표는 “고객과 시장에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최고의 성능을 내는 배터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제품 기반 경쟁력이 선행돼야 하고, 안전성 강화와 유지에 기반한 가격 경쟁력, 다양한 제품을 통해 다변화된 고객 니즈를 만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1위로 가기 위해 생산 수준과 역량을 업그레이드하자고 제안했다. 

지 대표는 “커지는 꿈의 밑그림을 채워갈 조직 차원의 실력이 필요하다”며 “공격적으로 구축해 온 글로벌 양산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파이낸셜 스토리 실현을 위해 실행력 제고를 주문했다. 

지 대표는 “견고한 재무 실적 달성과 SUPEX 수준의 가동률/수율 조기 달성을 통해 선순환 동력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글로벌 파트너링 기회 발굴/실행은 글로벌 넘버원을 향한 우리의 잠재력을 키워갈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대한 출발선에서 구성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3일 배터리 3사의 수장들은 지난해 성과를 유의미하게 평가했다. 최 사장은 “임직원의 노력으로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고, 지 대표는 △글로벌 OEM 수주 확대 △의미있는 신규 고객 확보 △파트너십을 포함한 대규모 수주 등을 성과로 꼽았다. 

한편, 지난해 1~11월 판매된 전기차 탑재 배터리 순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2위(51.3GWh), SK온이 5위(13.1GWh), 삼성SDI가 6위(11.1GWh)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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