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강소기업 협업 통해 반도체용 희귀가스 ‘네온’ 국산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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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강소기업 협업 통해 반도체용 희귀가스 ‘네온’ 국산화 성공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1.12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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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포스코는 12일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에서 '네온 생산 설비 준공 및 출하식'을 가졌다. 사진은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왼쪽에서 세 번째), 유원양 TEMC 대표(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 포스코
포스코는 12일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에서 '네온 생산 설비 준공 및 출하식'을 가졌다. 사진은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왼쪽에서 세 번째), 유원양 TEMC 대표(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 포스코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반도체용 희귀가스 네온(Ne)의 생산 설비·기술 완전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에서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이진수 광양제철소장 △유원양 TEMC(티이엠씨)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네온 생산 설비 준공·출하식’을 개최했다.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네온은 공기 중에 0.00182% 밖에 포함되지 않은 희귀가스로, 반도체 노광공정에서 사용되는 엑시머 레이저 가스의 원재료 중 하나다. 그간 국산화 시도가 이뤄졌지만 실패해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에는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관련 희귀가스 수요가 연평균  20% 가량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포스코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전문기업인 TEMC와 협력해 지난 2019년 말부터 약 2년에 걸쳐 네온 생산의 완전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제철 공정용 가스 생산에 사용 중인 대형 공기분리장치를 활용해 국내 최초의 네온 생산 설비를 자체 개발했다. 이를 통해 추출한 네온을 TEMC가 독자 기술로 정제한 후 완제품인 엑시머 레이저 가스까지 생산하는 등 전 공정을 국산화했다.

이번에 준공한 설비는 고순도 네온 기준 연간 약 2만2000Nm3(노멀 입방미터)를 생산할 수 있으며, 국내 수요의 16% 가량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시운전을 통해 제품 품질 평가를 마무리했다. 올해는 설비 준공을 통해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개선활동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제도인 '성과공유제(Benefit Sharing)'의 결실로 큰 의미를 지닌다. 포스코는 기존 설비와 TEMC의 기술력을 활용해 네온 생산 설비·공급 체계를 구축했고, TEMC는 성공적인 과제 수행에 대한 인센티브로 초기 투자금 전액 보상과 포스코에서 생산되는 네온의 장기 구매권을 확보했다.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은 "국내 강소기업인 TEMC와 협력해 산업가스 시장의 숙원 과제였던 네온의 완전한 국산화를 이뤄냈다"며 "강소기업과 상생하는 ESG경영을 통해 희귀가스의 기술적 해외 의존도를 완전히 해소하고 국내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산업가스 사업을 회사의 ESG경영에 발맞춘 신성장 동력으로 지속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네온 생산 설비의 증설을 통해 국내 네온 공급망을 더욱 견고히 하고, 강소기업과 협업해 희귀가스인 제논과 크립톤의 생산기술을 개발하는 등 국내 산업가스 시장의 상생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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