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19 치료제…‘게임 체인저’냐, ‘세금 낭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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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코로나19 치료제…‘게임 체인저’냐, ‘세금 낭비’냐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2.01.13 15: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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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팍스로비드' 2만1000명분 도착…오는 14일부터 투약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화이자의 코로나19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 2만1000명분이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시사오늘 김유종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화이자의 코로나19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 2만1000명분이 13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시사오늘 김유종

화이자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가 국내 처음으로 들어오는 가운데 '게임체인저'가 될지, '세금 낭비'로 전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화이자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2만1000명분이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는 정부가 화이자와 계약한 먹는 치료제 물량 총 76만2000명분 중 일부로, 이달 말까지 1만 명분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이번 도입분은 오는 14일부터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처방된다. 치료제 물량이 한정돼 있기에 우선순위에 따라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중등증(경증과 중증 사이) 환자이면서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 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사람에게 먼저 투약한다.

투약 시점은 증상 발현 5일 이내여야 하며, 무증상자는 투약 대상에서 제외된다. 향후 정부는 공급량과 환자 발생 동향 등을 고려해 투약 대상을 조정·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당국은 먹는 치료제가 병상 부족 등 의료 체계 안정화와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등은  먹는 치료제 투여 시 고위험군 경증과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이나 사망 위험이 88% 감소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국민들 사이에 퍼진 먹는 치료제에 대한 불안감은 정부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평가된다.

임모(33)씨는 "백신도 부작용 문제가 있었지만, 이제는 코로나가 단순히 몇 개월의 문제를 넘어서서 몇 년의 기간 혹은 감기처럼 안고 가야하는 문제가 됐는데, 먹는 약을 처방할 때 사람들이 먹을까 의문이 든다. 지금 3차 백신에 대한 반발감도 커진 상태고 방역정책도 다들 반발감이 심한데 세금 낭비 같다"라고 꼬집었다.

박모(29)씨도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약을 먹을 생각하니 찜찜하다"라며 "정부는 부작용이 경미한 수준이라고 말하지만, 해외에서는 그렇게 보지 않고 있다. 전 국민이 임상 실험 대상자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부작용 가능성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거론된다. 지난달 27일 미국 NBC는 팍스로비드를 혈관 내 콜레스테롤 억제제나 혈액 희석제, 일부 항우울제, 스테로이드, 우스테키누맙 그리고 궤양성 대장염 등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항체치료제와 함께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심각한 신장이나 간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팍스로비드를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 보건 당국 관계자는 "임상시험을 통해 관찰된 주요 부작용으로는 미각 이상, 설사, 혈압 상승 및 근육통 등이 있었으나, 대부분 경미한 부작용이 보여 안전성에 대한 우려사항이 없다"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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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인 2022-01-14 00:13:05
코로나 진실규명 의사회에서 13일 기자회견이 있었지요. 면역학자로 유명한 이왕재 서울대 명예교수가 고문입니다. 주장에 의하면 백신 자체가 사기랍니다 https://tv.naver.com/v/24585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