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街, 2022 설 선물세트 키워드는…‘고급화’·‘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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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 2022 설 선물세트 키워드는…‘고급화’·‘친환경’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1.17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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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김영란법 완화로 고가 상품 수요 증가 예상
'친환경' 트렌드 속 플라스틱 줄이고, '재활용 포장' 늘리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모델들이 17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설 선물세트 본판매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홈플러스

새해 설 선물세트 판매가 본격화됐다. 유통·식품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프리미엄 상품군 판매를 늘리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포장을 강화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를 2주 가량 앞두고 유통업계 선물세트 본판매가 시작됐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10만~20만원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본판매 대비 약 2배 이상 확대하고,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사전예약 베스트 선물세트를 본판매에서도 집중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축산과 주류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축산 품목은 지난해 설 대비 약 11% 확대했다. 주류는 단독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과일과 수산 선물세트도 프리미엄 트렌드에 맞춰 준비했다.

이마트는 집밥 수요를 노려 ‘프리미엄 오일 세트’ 등 고급 식재료 세트 판매 확대에 나선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설 3종이었던 프리미엄 오일 세트는 올해 9종으로 확대했다. 랍스터 세트 등 프리미엄 식재료 세트와 디저트용 프리미엄 특이과일 세트도 출시했다.

대형마트들은 이번 설 명절도 코로나19 영향으로 프리미엄 선물세트 수요가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번 설은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금지법의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이 기존 10만 원에서 두 배 늘어난 20만 원까지 상향 조정되면서 고가의 선물 세트 수요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 홈플러스에 따르면 한우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설 사전예약 전체 매출도 약 20% 늘었다. 이마트와 SSG닷컴 역시 26일간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고가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선물세트 금액대별 매출 신장율을 살펴보면 10만 원 이상 20만 원 미만 선물세트의 매출은 45.8% 늘었고, 20만 원 이상 상품 매출은 12.6% 증가했다. 

[CJ제일제당 사진자료] CJ제일제당 22년 설 선물세트 인포그래픽
CJ제일제당 2022년 설 선물세트 인포그래픽 ⓒCJ제일제당

‘탈(脫)플라스틱’ 제품도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종이 포장재만 사용한 ‘포장이 가벼운 스팸 선물세트’ 2종을 처음 내놓았다. 제품을 고정하는 트레이를 플라스틱 소재에서 종이로 교체하고, 원활한 분리배출을 위해 조립식으로 만들었다. CJ제일제당은 친환경 포장으로 이번 설에만 플라스틱 사용량을 387톤 줄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상은 올해 설 선물세트 제작 물량 기준으로 33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했다. 종이지함 또한 두께를 줄여 총 종이 사용량 53톤을 감축했다. 선물세트 구성품의 배치를 최적화해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플라스틱 용기의 두께를 대폭 줄였다. 일부 선물세트는 쇼핑백 원단을 부직포가 아닌 종이와 목화실로 만든 ‘실종이’를 사용해 분리수거가 가능토록 했다.

롯데푸드는 친환경 ‘ECO 선물세트’ 33종을 선보인다. ECO 선물세트는 플라스틱 트레이와 캔햄의 플라스틱 캡을 제거하고, 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로 트레이와 케이스, 가방을 제작한 선물세트다. 이를 통해 지난 추석에는 37톤의 플라스틱을 감소시킨 바 있으며, 이번 설에는 33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물세트의 크기도 줄여 불필요한 포장을 제거했다. 구성품이 들어가는 필수 공간만을 남겨 기존 세트 대비 최소 11%에서 최대 32%의 면적을 축소했다.

동원F&B는 ‘올페이퍼 패키지(All-paper package)’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올페이퍼 패키지 선물세트는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를 종이로 교체하고, 기존 부직포 가방이 아닌 종이 가방에 담아 모든 포장을 완전히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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