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욕심낼 만 하다, 이젠 스마트 픽업트럭”…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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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욕심낼 만 하다, 이젠 스마트 픽업트럭”…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무한도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1.20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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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페이스리프트 이어 올해 커넥티드카 서비스·ADAS 보강
모바일 원격제어·차선 유지까지 가능해져…‘픽업=투박’편견 깨
수입 픽업 압도하는 상품성·가격 ‘무기’…실연비도 10.1km/ℓ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EXPEDITION)의 모습. 블랙 라디에이터그릴과 넛지바, 후드에 나있는 패션 가니쉬 등이 인상적이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EXPEDITION)의 모습. 블랙 라디에이터그릴과 넛지바, 후드에 나있는 패션 가니쉬 등이 인상적이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쌍용차가 픽업트럭의 정의를 새롭게 써내려가는 모습이다. 모두에게 친절한 모델로 거듭난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을 통해서다. 픽업트럭은 태생적으로 거친 환경에 맞춰졌다보니, 투박하고 불편하다는 인상을 떼내기 어려웠다. 아빠만을 위한 차가 될 수도 있기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하지만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지난해 페이스리프트로 멋져지더니, 올해는 픽업트럭이 편리하고 스마트해질 수 있음을 증명해 냈다. 첨단 커넥티드카 서비스와 ADAS 탑재 덕분이다. 단언컨대 수입 픽업이 따라올 수 없는 상품성이다. 가격마저 착하니 고객들의 구매욕구를 부추긴다.

지난 14일 시승한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최상위 익스페디션(EXPEDITION) 트림 모델로, 롤바와 쿠퍼 타이어 등의 커스터마이징을 더해 오프로더 감성을 극대화했다. 외관은 웅장하면서도 거친 매력이 그대로 묻어난다. 특히 전면부 블랙 라디에이터그릴과 넛지바, 후드에 나있는 패션 가니쉬 등은 세련되면서도 선굵은 이미지를 연출한다. 후면부는 KHAN 레터링이 새겨진 테일게이트 가니쉬와 4x4(4륜구동) 마크와 넓은 데크 등을 통해 정통 픽업의 특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지난 14일 자유로 시승간 오토크루즈를 활성화 한 모습. 차로 유지 기능 추가로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14일 자유로 시승간 오토크루즈를 활성화 한 모습. 차로 유지 기능 추가로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달리기 성능도 수준급이다. 엔진 개선을 통해 기존 대비 15마력 향상된 202마력의 최고출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실용 구간인 1600~2600rpm 사이에서 45.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은 2.2톤에 달하는 욱중한 차체를 리드미컬하게 끌어갈 수 있는 근간이 된다. 응답성과 조작성도 만족스러워 답답하다는 생각이 미칠 틈이 없다. 유압식에서 전자식으로 변경된 파워스티어링휠은 핸들링 성능 뿐 아니라 첨단 ADAS 시스템 보강을 이룰 수 있게 해줘 안전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수입 픽업 모델들과는 차별화되는 다양한 편의사양도 자랑거리다. 픽업트럭은 불편하다는 잘못된 편견을 가질 필요가 없다. 데크(짐칸)만 달렸다 뿐이지 패밀리 SUV와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모바일 원격제어와 음성인식, 뉴스와 음악 등 컨텐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인포콘 서비스를 비롯해 사이즈를 키운 디지털 클러스터(계기반), 빌트인 공기청정기, 플로팅 무드 스피커 등은 우수한 사용성과 함께 고급감을 높여준다. 실내 감성 품질 제고 노력은 단순한 짐 적재 용도성을 넘어 다양한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켜 주기 알맞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인포콘을 통해 모바일 원격제어도 지원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인포콘을 통해 모바일 원격제어도 지원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차선 유지와 차로 중앙을 잡아주는 딥컨트롤 시스템 보강이 이뤄졌음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지원되지 않는다.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어 지나친 욕심이라 할 수 있지만, 해당 기능이 적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족들의 안전한 이동을 책임지는 패밀리카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기름먹는 하마일 것 같지만 연비도 제법 괜찮다. 영등포에서 자유로 파주출판단지 휴게소를 왕복하는 2시간 가량의 온로드 주행에서 실연비는 10.1km/ℓ를 기록했다. 공인연비 10.2km/ℓ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쿠퍼타이어가 장착되는 등의 불리한 조건과 함께 오히려 출력 향상이 이뤄진 사실을 상기하면 나무랄 데 없다. 도심 내 신호 구간 정차 시에는 엔진을 자동 정지시켜 연비 효율을 높여주는 ISG 시스템도 개입한다. 

압도적인 상품성에도 3000만 원 대에 구매 가능하다는 점은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눈높은 국내 시장에서 통할 수 밖에 없는 요인임이 분명하다. 지속적인 상품성 향상을 통해 정통 수입 픽업들을 제압, 긴장시킨 렉스턴 스포츠 칸이 앞으로도 어떠한 변신을 이어갈 지 기대된다.

익스페디션 트림에는 데크 수하물 적재시 승하차 편의를 돕는 리어 스텝이 적용됐다. 수동 접이 방식으로 내구성도 높였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익스페디션 트림에는 데크 수하물 적재시 승하차 편의를 돕는 리어 스텝이 적용됐다. 수동 접이 방식으로 내구성도 높였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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