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출 규제로 매매량 급감…집값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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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출 규제로 매매량 급감…집값 ‘보합’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2.01.22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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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이천·안성 등 거래 많은 지역은 상승세 여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지역 집값 보합세가 짙어지고 있다. 전방위적 대출 규제로 매매량이 급감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거래량이 많은 일부 지역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0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살펴보면 1월 3주차(지난 17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2%p 감소한 0.01%로 집계됐다. 서울은 전주보다 오름폭이 0.01%p 줄은 0.01%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인천과 경기도 각각 0.02%, 0.01%p 상승폭이 축소된 0.04%, 0.01%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은 성북구(-0.02%), 노원구(-0.02%), 은평구(-0.02%) 등 하락전환한 지역들의 내림폭이 확대됐으며, 강남4구도 매수세 위축으로 오름폭이 위축됐다. 인천은 계양구(0.08%p 감소), 동구(0.03%p 감소), 중구(0.02%p 감소) 등 지역의 상승세가 주춤했고, 경기권도 대체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45개 시·구 가운데 9개 지역이 하락전환했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측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중은행 대출금리 상승, 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압력이 지속되면서 상승폭이 계속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도권 일대 집값이 보합세를 보이는 주된 원인은 단순 금리 인상이 아니라 강도 높은 대출 규제, 세제 강화 등에 따른 수요 감소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월 5796건을 기록했던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가계부채 총량억제를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8월을 기점으로 감소했다. 이후 은행권이 금융당국의 압박을 받고 대출 문을 조이고, 10월 문재인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공개, 12월에는 980건에 그쳤다.

아울러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해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21년 1~11월 경기 지역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17만300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09% 줄었다. 

그럼에도 경기 평택(3370건 증가), 이천(1749건 증가), 안성(1623건 증가) 등은 전년보다 거래량이 늘었는데, 이들 지역은 대선 주자들의 광역교통망 공약 등 영향으로 최근까지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평택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4주차 0.13%, 올해 1월 1주차 0.04%, 2주차 0.14%, 3주차 0.01% 등으로 매주 널뛰기 중이다. 이천은 주요 기반산업시설 인근에 위치한 부발읍, 대월면 위주로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0.21%라는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안성 역시 새해 들어 1월 1주차 0.11%, 2주차 0.22%, 3주차 0.23% 등을 기록하며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평택, 이천, 안성 등 지역은 수도권 남부 외곽에 있어 집값이 저렴하고 저평가된 곳"이라며 돈줄이 막힌 실수요자들이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또한 최근 GTX 등 대선 공약으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천은 비규제지역이라 대출이 더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지역 집값이 뛰는 현상은 현재 전국적인 대세 보합 흐름의 핵심 배경이 정부의 대출 규제에 있다는 걸, 대출 규제는 부동산 정책이 아닌 보완책에 불과하다는 걸 입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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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수 2022-01-23 04:29:25
금감원 고승범은 이미 회색코뿔소가 우리 곁에 다가왔다며
자산버블을 조심할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경제학자들
김영익 서강대교수
김경민 서울대교수
이들은 자산버블이 꺼지면서 하락장이 지속된다고 합니다

이제는 청약에 당첨이 되어도
잔금을 치를 때 고금리와
하락장으로 인해서 크게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