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역대 최대 매출에 환호…올해도 ‘실적 경신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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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역대 최대 매출에 환호…올해도 ‘실적 경신 기대감↑’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1.27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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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6.57조원, 영업이익 13.87조원…분기·연간 모두 역대 최대
최대 효자는 반도체…메모리 밀고 파운드리가 끌어 1위 인텔 제쳤다
폴더블폰·갤럭시 생태계 제품군 판매 확대…가전부문 분기 최대 매출
2021년 시설투자 48.2조원…반도체 43.6조원, 디스플레이 2.6조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전자는 2021년 연간 매출 279조 6048억 원, 영업이익 51조 6339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 IR
삼성전자는 2021년 연간 매출 279조 6048억 원, 영업이익 51조 6339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 IR

삼성전자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79조6048억 원, 영업이익 51조633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1% 오른 역대 최대치, 영업이익은 43.45% 올라 2018년 반도체 호황기 이후 최고 수준이자 역대 3번째 규모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6조 5655억 원, 영업이익은 13조 8668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4%, 53.3%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2.3%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영업이익 하락과 관련헤 이날 컨퍼런스콜(실적발표회)에서 “특별격려금 지급과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스마트폰 연말 마케팅비 증가 등이 일시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인텔 제치고 1위…"파운드리 수주 꽉 찼다"


삼성전자의 이번 호실적은 반도체 덕분이다. 지난해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매출은 94조1600억 원, 영업이익 29조2000억 원을 달성했다. 전사 매출의 33.7%를 DS부문이 맡고 있는 셈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DS부문 실적이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추정된다. 특히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29% 증가하면서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글로벌 1위에 올랐다.

DS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6조100억 원, 영업이익은 8조8400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130% 급증했다. 파운드리 부문은 전반적인 공급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첨단공정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실적발표회)에서 “전년 동기 대비로는 평택 S5 라인 가동과 가격 조정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시황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은 있지만, 서버시장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고 파운드리 수주도 꽉 차있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반도체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치였던 48조2000억 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반도체에 43조6000억 원, 디스플레이에 2조6000억 원이 각각 투자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반도체는 다양한 불활실성이 있기 때문에 기존 투자 기조를 유지하되, 구체적 계획을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TSMC, 인텔 등반도체 업계가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역시 시장 흐름에 따라 투자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스템 반도체도 5세대 이동통신(5G)용 대량판매 모델 등 시스템온칩(SoC) 라인업을 강화해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 전사 매출 40% 담당…"올해는 5G 폴더블폰 대중화" 


ⓒ삼성전자 IR
스마트폰 등을 총괄하는 MX(모바일 경험) 부문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MX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09조 2500억 원으로, 전사의 39.1% 비중이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이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하는 것. ⓒ삼성전자 IR

스마트폰 등을 총괄하는 MX(모바일 경험) 부문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MX부문(구 IM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09조 2500억 원으로, 전사의 39.1% 비중이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이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28조9500억 원, 영업이익 2조6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 PC·태블릿·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의 견조한 판매로 매출이 늘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영업이익은 연말 마케팅비 증가로 전 분기 대비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국내외 사업 매출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과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베트남 공장 생산 중단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차세대 제품군인 폴더블폰 판매가 흥행한 덕분에 기록적인 실적이 나왔다고 삼성전자는 부연했다. 또한 이 같은 기세를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로 이어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는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와 5G 시장이 본격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Z시리즈를 중심으로 MZ세대와 여성, 경쟁사 고객까지 사로잡아 사용자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 가전 부문(구 CE부문)의 연간 매출은 55조 8300억 원, 영업이익 3조 650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조 원, 2000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은 15조 3500억 원, 영업이익은 7000억 원이다. 매출은 연말 성수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덕분에 역대 분기 최고치를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물류비 상승 요인으로 인해 성장 폭이 크지 않았다.

가전 부문 성적표는 네오(Neo) QLED TV를 비롯해 라이프스타일 TV,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시리즈가 흥행한 덕분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TV 시장에서 16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될 퀀텀닷(QD) 디스플레이 TV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퀀텀닷 TV는 연말이면 수율도 경쟁력을 갖출 정도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부문(삼성디스플레이)도 연간 매출 31조 7100억 원, 영업이익 4조 4600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갤럭시Z를 비롯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인해 중소형 패널의 수요가 견조한 덕분이다. 다만 대형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과 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361원, 우선주 1주당 362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조4529억원이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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