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역대급 실적 ‘축포’…올해는 신사업·수익성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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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역대급 실적 ‘축포’…올해는 신사업·수익성 ‘방점’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1.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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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지난해 영업이익만 9.3조 달해…경기회복에 수요·판가 상승 주효
현대제철도 3251.3% 급등한 2.5조 거둬…車강판 호조·사업효율화 배경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 가격 인상 등 우호적인 요인들에 힘입어 축포를 터뜨릴 수 있었다.

28일 포스코는 실적 발표를 통해 2021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84.4% 급증한 9조238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2.1% 오른 76조3320억 원을, 당기순이익은 302.5% 늘어난 7조196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포스코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각 사업 부문별 고른 호조세가 주효했다. 특히 철강 부문은 경기회복에 따른 조강·제품 생산량 증가와 판가 상승을 통해 영업이익이 1년새 7조1600억 원 가량 불어났다.

글로벌인프라 부문도 철강 시황 개선과 친환경차 구동모터 사업 등 투자 법인 실적 호조를 통해 영업이익이 9.7% 증가한 1조30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성장 부문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본격 양산을 통해 영업익이 두 배 넘게 늘어난 113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7.9% 포인트 증가한 12.1%까지 치솟았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84.4% 급증한 9조2380억 원을 기록했다. ⓒ 포스코 실적발표 자료 갈무리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84.4% 급증한 9조2380억 원을 기록했다. ⓒ 포스코 실적발표 자료 갈무리

현대제철의 경우도 비슷하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4475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 당시 영업이익이 730억 원에 불과했음을 감안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성장률만 3251.3%에 달한다. 매출 역시 26.8% 증가한 22조8499억 원을,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1조5052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은 이번 실적 호조와 관련, 글로벌 철강시황 호조에 따른 자동차강판·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과 저수익사업 조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률이 기존 0.4%에서 1년새 10.7%로 급등했다는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로 현대제철은 고부가제품인 자동차강판 판매량이 6% 늘어난 75만 톤을 기록한 데 더해 판가 상승까지 이루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국내외 종속법인들의 매출과 수익도 개선되면서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박판열연·컬러강판 등 저수익사업은 중단해 적자 손익을 제거했다. 단조 사업 역시 자회사 전환을 마친 후 효율화를 통한 흑자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4475억 원을 기록했다. 성장률만 3251.3%에 달한다. ⓒ 현대제철 실적발표 자료 갈무리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4475억 원을 기록했다. 성장률만 3251.3%에 달한다. ⓒ 현대제철 실적발표 자료 갈무리

업계는 올해에도 글로벌 철강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들을 내놓고 있다. 시장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중국의 감산 조치에 따른 공급과잉 축소로 견조한 판매가격이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이에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포스코는 저탄소 조업기술 개발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원가 절감을 추진하고, 이차전지소재와 수소 에너지 등 신사업 부문을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28일에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한 임시 주총 안건이 가결되면서 철강 부문 외 각 신사업들의 경쟁력 제고와 균형있는 성장을 꾀할 수 있는 발판을 놓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수익성 중심의 철강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올해도 지속하며,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미래산업 신기술과 고부가 신제품, 친환경 기술 개발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신강종 개발과 신규 고객사 개척을 통해 올해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100만 톤을 달성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주요 제품가격 인상과 저수익사업 조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손익을 개선했다"며 "2022년에는 친환경 제철소 구축을 위한 ESG 투자도 지속해 글로벌 철강산업을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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