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도 ‘조용한 유통가’…먹거리 행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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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도 ‘조용한 유통가’…먹거리 행사 집중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2.04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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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열기 시들…후원 등 간접 마케팅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모델들이 4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다양한 먹거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막했지만 유통업계는 예년에 비해 조용하다. 올림픽을 겨냥한 대대적인 프로모션보다는 먹거리 할인 행사 위주로 올림픽 분위기만 연출하는 모양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통업체들은 올림픽 개막과 함께 집콕족을 겨냥한 행사를 주로 펼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 대통령 선거 등을 앞두고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이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기획한 행사들도 평소 진행하는 할인 행사와 사실상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대형마트는 먹거리 행사를 펼친다. 이마트는 프리미엄 TV, 간편 먹거리 중심의 할인 행사를 오는 16일까지 진행한다. 삼성 QLED TV’와 ‘LG 올레드 TV’ 등 주요 프리미엄 TV를 연중 최저가 수준에 선보이며, 경기를 즐기면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과일, 간편식, 간식도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도쿄 올림픽 당시 개막일부터 2주 간 TV 매출이 9.2% 늘었다. 특히 대형 스크린 수요가 증가하면서 75인치 이상 대형TV 매출은 2배 뛰었다. 간편식과 주류 수요도 늘어 생선회(45%), 튀김류(36%), 피코크 냉장편의식(11.1%), 피코크 냉장디저트(25.5%), 맥주(18.6%), 와인(12.4%) 등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홈플러스는 ‘치맥’ 수요를 잡는다. 오는 16일까지 카스(330ml) 6캔 구매 시 국내산 계육으로 매장에서 직접 튀긴 ‘더 그린 치킨’을 10% 할인해준다. 세계맥주는 4캔(대) 구매 시 1만400원에, 12캔 구매 시에는 2만85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도 이벤트를 연다. 오는 11일까지 ‘3종경기에 도전하라’ 이벤트를 열고 마트직송 7%, 8% 할인쿠폰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 즉시배송 무료배송, 3000원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

bhc치킨은 배달앱 요기요를 통해 총 12일 동안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3~6일, 12~13일에 전 메뉴를 대상으로 4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15~20일에도 전 메뉴 3000원 할인을 진행한다.

선수단 후원 위주의 간접 마케팅에 나서는 기업도 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대한체육회와 간편식품 부문 공식 후원 계약을 맺고,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전달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장 겸 한국 빙상연맹회장인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 회장은 오는 21일까지 20여 일간 베이징 현지에 머물며 개막식, 폐막식 등 주요 행사 참석과 주요 경기를 참관하며 선수들을 응원할 계획이다. 윤 회장은 현지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숙소와 식사 등도 직접 챙길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대형 스포츠 경기에 대한 열기가 예전 같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올림픽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발렌타인데이, 신학기 수요 등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마케팅이 분산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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