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호국문화유산 웅치전적지, 국가 사적 도약 첫걸음 떼

완주군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맞서 관군·의병이 방어전을 펼쳐 승리했던 ‘웅치전적지’를 국가지정 문화재(사적)로 승격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웅치전적지는 소양면 신촌리에서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에 있는 전북 기념물이다. 최근 국가 사적 지정과 관련해 김현모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신정일‧윤주 문화재 위원 △윤동욱 전북도 문화체육국장 △박성일 완주군수 △전춘성 진안군수 등은 현지를 방문해 시찰했다. 

웅치전투는 지난 1592년 7월 임진왜란 초기 금산에서 진안을 거쳐 전주부성으로 공격해오는 왜군을 조선군이 웅치‧안덕원에서 맞서 퇴각시킨 사건이다. 사료 검증 등 학술연구조사를 통해 왜군의 호남 진출을 저지한 육상 관군 최초의 승리를 거둔 전투, 일명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의 어원이 되는 전투로 재평가되고 있다. 

군은 민선 6기부터 현재까지 웅치전적지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기초사료를 집대성하고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적지의 범위와 실체를 실증적으로 밝히기 위한 고고학 조사와 자연과학 분석도 추진 중이다. 
 
군은 해당 성과를 토대로 지난해 8월 진안군과 함께 실제 전투지가 반영된 문화재 구역을 전북도에 변경 신청했으며, 9월 문화재청에 전라북도‧완주군‧진안군 공동으로 국가 사적 지정을 신청한 바 있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이에 대해 “웅치전적지 국가문화재 지정을 조속히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이날 “지역 민관단체와 학계, 언론이 함께 합심해 국가 사적 지정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상호협력한 결과 웅치전적지가 생생한 역사현장으로 거듭났다”며 “조속한 시일안에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길 희망한다”고 건의했다. 

전북도, 농어촌 119곳에 100Mbps 초고속인터넷망…정보격차 해소

---

전라북도는 올해 2022년도 농어촌통신망 고도화사업을 통해 도내 119개 농어촌마을에 초고속인터넷망을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농어촌통신망 고도화는 농어촌마을에서 100Mbps급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광케이블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마을 단위까지 광케이블을 매설하고 통신장비 등을 설치하게 된다.

농어촌마을은 수익성이 낮아 이통사들이 광케이블 설비 투자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도는 시설비 일부를 지원해 초고속인터넷을 도서 벽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2020년 69개 마을, 2021년 120개 마을에 초고속인터넷망을 보급했다. 올해는 28억5600만 원을 투입해 119개 마을에 100Mbps급 초고속인터넷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농어촌 주민들도 도시와 같은 정보화서비스 이용할 수 있게 된다. 

100Mbps급 초고속인터넷은 인터넷으로 영화 1편을 평균 1분 30초에 다운받을 수 있는 광대역 통신망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비대면 시대에 걸맞은 정보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농어촌마을의 정보격차가 해소될 것이라는 게 전북도 측의 설명이다.

강승구 기획조정실장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수업이나 비대면 화상회의,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 등이 확대되고 있는데, 아직도 농어촌마을에는 초고속인터넷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며  “앞으로도 마을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농어촌마을에 초고속인터넷망 보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