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22➀] 삼성전자, ‘노트북’ 홍보 주력…스마트폰 앞세워 애플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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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22➀] 삼성전자, ‘노트북’ 홍보 주력…스마트폰 앞세워 애플에 도전장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2.28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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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국 스마트폰 공세 속 유일한 노트북 홍보
삼성전자, 글로벌 노트북 시장 점유율 5위…애플은 2위
갤럭시 북2, 애플 맥에 도전장…갤럭시-MS 연결성 강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021’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정상 개최되면서 국내외 기업들이 대거 출격했다. 이번 MWC에선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을 주제로 다양한 영역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삼성전자, 이동통신3사 등 우리나라 업체들도 △노트북 △메타버스 △AI △콘텐츠 등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편집자 주>

28일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북2 프로’와 ‘갤럭시북2 프로360’ 등 노트북 신제품 4종을 공개했다.ⓒ삼성전자
28일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북2 프로’와 ‘갤럭시북2 프로360’ 등 노트북 신제품 4종을 공개했다. 인지도 높은 자사의 '갤럭시' 브랜드를 필두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연합을 형성해 현재 시장에서 공고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애플의 ‘맥북’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28일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북2 프로’와 ‘갤럭시북2 프로360’ 등 노트북 신제품 4종을 공개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높은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를 앞세워 점유율이 낮은 노트북 시장에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연합을 형성해 현재 시장에서 공고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애플의 ‘맥북’에 도전장을 던지겠다는 포부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제품이 주를 이루는 이번 MWC에서 노트북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중국의 △아너 △리얼미 △오포 △비버 △TCL 등 IT 기업들이 스마트폰 홍보에 집중하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갤럭시 생태계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현상으로 원격 근무와 비대면 수업 등 비대면 시장이 확대되면서 노트북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A(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노트북 시장 출하량은 전년 대비 19% 성장한 2억6830만 대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스마트폰 △태블릿PC △웨어러블(스마트워치 등) 수요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가 내놓은 자료를 살펴보면 2021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7%,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웨어러블 제품은 28.4% 올랐다.

이에 따라 다양한 IT 기기와의 '호환성'이 노트북의 주요 성능 지표로 떠오르게 됐다.

실제로 애플은 삼성전자에 앞서 자체 운영체제(OS)를 운영하면서 아이폰과 맥북 간 연속성을 가능하게 하는 ‘애플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전통 강자인 ‘레노버’가 장악한 노트북 시장에서 지난해 10.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점유율 2위(18.0%)에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레노버(20%) △애플(18%) △HP(14.8%) △델(11.9%) 등의 뒤를 이어 점유율 5위(7.1%)에 머물러 있다. 이에 글로벌 1위 위상을 갖고 있는 스마트폰 경쟁력을 앞세워 연결성을 기반으로 노트북 시장을 공략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카날리스 홈페이지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레노버(20%) △애플(18%) △HP(14.8%) △델(11.9%) 등의 뒤를 이어 점유율 5위(7.1%)에 머물러 있다. ⓒ카날리스 홈페이지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사상 첫 노트북 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북 프로’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노트북까지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던 무선사업부에 노트북 사업부를 통합해 ‘MX(모바일경험)사업부’로 개편하는 대대적 조직 개편도 진행했다.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북2 시리즈 역시 전작 대비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계된 사용자 경험이 특징이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S22' 시리즈 카메라에서 처음 공개된 '오토 프레이밍' 기능이 노트북 카메라에도 탑재됐으며,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앱을 통해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연동성을 학습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한 '삼성 멀티 컨트롤' 기능을 통해 갤럭시북2 프로와 갤럭시탭S8 간 실시간 연결을 지원했다. 사용자는 갤럭시북 노트북 작업 중 갤럭시탭S8을 옆에 두면 '드래그 앤 드랍'을 통해 자유자재로 파일을 이동시키고 화면을 조작할 수 있다.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와도 터치 한 번이면 연결된다. 

애플과 달리 독자적인 PC 운영체제가 없다는 점을 의식해 MS와의 연합도 강화했다. 노트북에서 '휴대폰 앱'에 접속해 전화·문자·알림을 관리할 수 있고, 최근 사용 중인 MS 관련 앱의 작업 내용을 동기화할 수 있게된 것. 예를 들어 사용자는 갤럭시폰으로 MS 오피스 프로그램을 작성하다가 갤럭시북에서 작업 내용을 바로 이어받아 편집할 수 있다. 

삼성전자 제임스 키토 영국 MX사업부 부사장은 뉴스룸을 통해 "최고의 혁신은 서로를 더 가깝게 만드는 것이다. 모바일 기술에 장벽이 있으면 안 된다"며 기기와의 호환성을 강조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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