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호황에 ‘폐플라스틱’ 급증…개선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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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호황에 ‘폐플라스틱’ 급증…개선책은?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2.03.02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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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전후 배달앱 매출 4배↑…2020년 플라스틱 폐기물 전년比 22%↑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2일 한국환경공단 올바로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폐기물 발생량은 1억9546만t으로, 2019년(1억8149만t)보다 약 7.7% 늘어났다. ⓒ픽사베이
2일 한국환경공단 올바로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폐기물 발생량은 1억9546만t으로, 2019년(1억8149만t)보다 약 7.7% 늘어났다. ⓒ픽사베이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플라스틱 폐기물이 급증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 한국환경공단 올바로시스템 자료를 살펴보면 2020년 폐기물 발생량은 1억9546만 톤으로, 2019년(1억8149만 톤)보다 약 7.7% 늘었다. 2020년도 폐기물 종류별 구성비는 △건설폐기물 44.2% △사업장배출시설계 폐기물 41.4% △생활폐기물 8.9% △사업장지정폐기물 2.9% △사업장비배출시설계 폐기물 2.7%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생활폐기물(1730만 톤)과 사업장비배출시설계 폐기물(524만 톤)을 포함한 생활계폐기물은 2254만 톤으로, 전년 대비 6.6% 늘었다. 이를 구체적으로 뜯어보면 재활용 가능자원 분리배출 분류의 폐지는 127만 톤에서 139만 톤으로 전년 대비 9%, 플라스틱 등 폐합성수지는 95만 톤에서 116만 톤으로 전년 대비 22% 각각 증가했다.

이중 폐지와 플라스틱 등 폐합성수지 등 생활 폐기물이 늘어난 데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배달·택배 증가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집콕족'이 늘어나  배달 횟수는 더욱 많아졌다. 

실제로 지난해 외식업 매출 중 배달앱 매출은 15조6000억 원으로 전체의 15.3%를 차지했다. 팬데믹 전후(2019년 3.7%)로 배달앱 매출 비중이 4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이처럼 배달업이 성장할수록 플라스틱 배출도 늘어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 3사는 환경 보호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배민과 쿠팡이츠의 경우 일회용 수저와 포크를 안 받기 등 '친환경 주문'을 도입하는 가 하면, 요기요는 지난해 10월 서울시와 다회용기 배달을 도입한 바 있다.

당시 서울 강남구 식당 50여 곳에서 시범사업을 진행, 이용자가 배달앱 주문 시 다회용기를 선택하면, 식사 이후 전문 세척 업체가 빈 용기를 수거해 살균·소독했으며 소비자 추가금액은 1000원으로 책정됐다. 시범 운영 첫 달 164건이었던 이용건수는 지난 1월 5배가량 늘어 784건에 달하며 성과를 거뒀다. 

다만 일각에선 회수 추가 금액으로 인한 소비자 이중 부담 해소와 친환경 주문을 해도 빈번하게 배달되는 일회용품 해결 등 실효성 있는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배달음식 주문이 늘면서 플라스틱 배출량도 급격히 늘어났다"라며 "플라스틱 용기 절반 이상이 재활용이 불가함으로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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