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땠을까] 역대 대선 제3후보 득표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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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땠을까] 역대 대선 제3후보 득표율은?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2.03.03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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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후보 완주 사례 총 4차례…모두 득표율 15% 넘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득표율 15%를 넘겼다는 점은 대선에서 완주한 제3후보들의 공통점이었다. ⓒ시사오늘 박지연 기자
득표율 15%를 넘겼다는 점은 대선에서 완주한 제3후보들의 공통점이었다. ⓒ시사오늘 박지연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야권 단일화에 합의했다. 두 사람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전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이뤄진 극적인 합의다.

이처럼 안철수 후보가 전격적으로 단일화를 결정한 배경에는 예상보다 낮은 지지율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역대 대선을 봐도, 제3후보들이 완주를 선택할 수 있는 지지율 마지노선은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 받을 수 있는 15%였다. 완주가 선거 결과에 미친 영향은 저마다 달랐지만, 득표율 15%를 넘겼다는 점은 대선에서 완주한 제3후보들의 공통점이었다.

우선 제14대 대선에서는 정주영 통일국민당 후보가 16.31%의 득표율을 올리며 만만찮은 저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보수 후보’로 꼽혔던 정주영 후보의 완주는 같은 보수 후보였던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의 당선에 변수가 되지 못했다. 이 선거에서 김영삼 후보는 41.96%를 획득, 33.82%에 그친 김대중 민주당 후보를 비교적 넉넉한 격차로 따돌렸다.

반면 제15대 대선 당시 제3후보였던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는 같은 보수 후보로 분류됐던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이인제 후보는 신한국당 경선에서 패했음에도 이회창 후보 지지율이 폭락하자 탈당 후 대선 출마를 선언, 19.20%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40.27%)와 이회창 후보(38.74%)의 운명을 바꿔 놨다.

제17대 대선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제3후보로 나서 15.07%의 득표율을 기록,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보수표를 잠식했다. 그러나 이명박 후보는 48.67%의 득표율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26.14%)에게 22.53%포인트 차 대승을 거뒀다. 보수 후보가 제3의 후보로 나서 15% 이상의 득표율을 올렸음에도 승부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또 한 번의 사례다.

제19대 대선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1.41%를 얻었다. 그러나 제19대 대선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미증유의 사건 속에서 치러지면서 사실상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철수 후보의 20% 넘는 득표율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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