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제약사들의 돌파구는…‘반려동물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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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제약사들의 돌파구는…‘반려동물 시장’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2.03.03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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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동국제약·일동제약
ⓒ동국제약·일동제약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제약사들이 실적 개선 수단과 미래 먹거리로 '반려동물 시장'을 점찍은 모양새다.

지난달 21일 동국제약은 '캐니비타 올인원 덴탈츄'를 출시했다. 캐니비타 올인원 덴탈츄는 치석·치태 제거가 용이하도록 눈꽃 모양으로 만들어 디자인 특허를 받은 반려견 전용 간식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반려견 치주 질환 치료제 '캐니돌 정'도 선보인 바 있다.

일동제약도 같은 달 '일동펫 시리즈'를 론칭했다. 해당 시리즈는 반려동물 장 건강용 프로바이오틱스 '일동펫 비오비타 시리즈' 2종, 반려동물의 관절 건강을 위한 '일동펫 더 정직한 보스웰리아' 등 총 3종으로 구성됐다.

ⓒ특허청
ⓒ특허청

광동제약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견옥고', '비타견500' 등 상표권을 연이어 출원하며 반려동물 제품 론칭 준비에 한창인 분위기다.

지난해 반려동물 건강관리제품 취급 전문브랜드 '르뽀떼'를 론칭한 경보제약도 지난달 23일 '뉴트리핏'이라는 상표권을 31류를 출원했다. 31류는 동물용 사료 및 음료 관련이며, 상표권 속 반려동물 그림으로 관련 제품임을 유추할 수 있다.

이처럼 앞다퉈 제약사들이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시장 성장 가능성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 원에서 2020년 3조4000억 원으로 5년간 78.9% 성장했으며 오는 2027년에는 6조55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 KB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 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30%, 반려 인구 수는 1448만 명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앞서 거론한 제약사들 모두 최근 실적이 악화됐다는 측면에서 실적 개선을 위한 포석도 둔 것으로 보인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매출이 5601억3163만 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고, 영업손실 555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광동제약은 매출의 경우 7.6% 증가한 1조3382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449억 원에 그쳤다. 경보제약의 경우 매출은 20.7% 하락했고, 영업손실 66억4167만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동국제약은 이달 연간 실적 발표를 앞뒀는데,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25% 가량 감소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려 인구 증가와 더불어 시장 역시 계속해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며 "아직은 초기 단계인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약사들이 고군분투 중"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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