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땠을까] 역대 대선 투표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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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땠을까] 역대 대선 투표율은?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2.03.08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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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는 제13대 대선 89.2%…최저는 제17대 대선 63.0%
지역별 투표율, 제17대 대선 제외하면 광주가 모두 1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역대 대선 투표율. ⓒ시사오늘 박지연 기자
역대 대선 투표율. ⓒ시사오늘 박지연 기자

3월 4~5일 양일간 실시된 제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36.9%를 기록하면서, 전체 투표율이 80%를 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그리던 대선 투표율이 제18대 대선을 기점으로 반등, 제19대 대선 때는 77.2%까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역대 대선 투표율은 어땠을까. 1987년 대통령 선출권이 국민에게로 되돌아온 후 처음 치러진 제13대 대선 투표율은 역대 최고치인 89.2%를 기록했다. 민주화 이후 첫 대선이었던 데다, 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까지 나서면서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진 영향이 컸다.

그러나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 등이 경쟁한 제14대 대선에서는 투표율이 81.9%로 크게 떨어졌고, 이회창 전 국무총리와 김대중 전 대통령, 이인제 전 의원이 대결을 펼친 제15대 대선에서는 투표율이 80.7%까지 하락한다. 이회창 전 국무총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맞붙은 제16대 대선 투표율은 그보다도 더 낮아진 70.8%를 기록했다.

심지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정동영 전 의원, 이회창 전 국무총리가 후보로 나섰던 제17대 대선 투표율은 63.0%까지 폭락했다. 본선보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치열한 대결을 펼쳤던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이 더 큰 관심을 받았을 정도로 결과가 예상된 선거였던 까닭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각 진영을 ‘대통합’하며 보수와 진보가 정면으로 충돌했던 제18대 대선에서는 유권자 중 75.8%가 투표에 참여하며 투표율이 크게 반등했다. 제19대 대선에서는 투표율 77.2%를 기록,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기점으로 높아진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투표율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역대 대선 지역별 최고·최저 투표율. ⓒ시사오늘 박지연 기자
역대 대선 지역별 최고·최저 투표율. ⓒ시사오늘 박지연 기자

한편, 지역별로 봤을 때 역대 대선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한 곳은 ‘민주화의 성지’로 불리는 광주였다. 광주는 제13대 대선(92.4%)부터 제14대 대선(89.1%), 제15대 대선(89.9%), 제16대 대선(78.1%), 제18대 대선(80.4%), 제19대 대선(82.0%)까지 제17대 대선을 제외한 모든 대선에서 전국 최고 투표율을 나타냈다. 다만 제17대 대선의 경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이 워낙 확실시됐던 까닭에 광주 투표율은 전국에서 6번째에 그쳤고, 경북 투표율이 68.5%로 전국 최고 투표율로 기록됐다.

반면 충남은 투표율이 낮은 편에 속했다. 충남은 제15대 대선(77.0%)과 제16대 대선(66.0%), 제17대 대선(60.3%·인천과 동률), 제18대 대선(72.9%)까지 4차례나 전국 최저 투표율을 나타냈다. 그 밖에 제13대 대선에서는 서울·인천이 88.1%, 제14대 대선에서는 대구가 78.5%, 제19대 대선에서는 제주가 72.3%로 지역별 최저 득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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