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CG, 롯데·아모레퍼시픽 주총 안건에 잇따라 반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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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CG, 롯데·아모레퍼시픽 주총 안건에 잇따라 반대 권고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3.18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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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CGCG 로고 ⓒCGCG

의결권 자문기구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가 주주총회를 앞두고 유통업계 사내외이사 선임 안건에 연이어 반대를 권고하고 나섰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지배주주와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되는 사내이사 연임에 잇따라 제동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최근 롯데지주를 비롯한 계열사와 아모레퍼시픽 등에 대한 주총의안분석 자료를 내놨다.

우선 롯데제과·롯데지주 주총 안건으로 올라온 신동빈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에 반대 권고를 했다. 연구소 측은 신 회장이 롯데 총수일가 경영비리 사건 등으로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점이 기업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경제관련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후보는 중대한 기업가치 훼손 이력이 있다고 판단해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

과다한 계열사 임원 겸직도 반대 의견 제시 사유 중 하나다. 연구소는 “신동빈 후보의 계열사 임원 겸직은 지주회사의 연결자회사를 고려하더라도 과도한 측면이 있으며, 특히 CGCG는 상근 대표이사의 경우 비상근 이사보다 높은 책임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겸직을 엄격하게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과다한 겸직으로 인해 이사로서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또한 신 회장의 불성실성도 지적했다. 연구소 측은 "신동빈 후보의 지난 3년간 이사회 출석률은 41.7%(2019년 40%, 2020년 25%, 2021년 66.7%)로, CGCG 지침에 따르면 이사회 출석률이 75% 미만인 이사들에 대해서는 업무의 충실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해 재선임에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롯데지주가 주총 안건으로 올린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도 반대했다. 연구소는 “송용덕 후보는 회사의 대표이사로서, 기업가치 훼손 이력이 있고 이사로서 업무수행에 의지가 없는 신동빈 사내이사의 재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 또는 묵인했다”며 “이사로서의 임무를 방기한 송용덕의 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롯데제과가 올린 사외이사 이동규 선임의 건도 ‘거래관계로 인한 독립성 침해 우려’를 이유로 반대 의견을 냈다. 후보자가 속한 법률사무소가 롯데 총수일가로부터 상당수의 법률자문과 법률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밖에 롯데칠성음료에 대해서는 △사내이사 이동진 선임의 건 △사내이사 임준범 선임의 건을 두고 부당지원 등 기업가치 훼손 경력을 이유로 반대 권고를 했다. 연구소는 후보자들이 자회사 엠제이에이와인에 대한 부당지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1년 4월 공정위는 롯데칠성이 엠제이에이와인의 이익을 위해 와인을 저가에 공급하고 엠제이에이와인의 판촉 사원 용역 비용을 부담하거나 자사 인력을 엠제이에이와인 업무에 투입하는 등 부당지원을 했다고 판단, 시정명령·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총과 관련해선 이휘성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의 건에 반대 권고를 했다. 해당 후보자가 타 회사 감사위원 재직 당시 감독업무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연구소는 “이휘성 후보는 금호석유화학의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으로서 기업가치를 훼손해 유죄를 선고받은 지배주주의 임원직 유지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회사에 조치를 요구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후보가 IBM 재직 당시인 2005년 아모레퍼시픽(당시 태평양)과 많은 업무관계를 맺어와 독립성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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