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가전제품 가격 인상하나…러시아發 ‘원자재난·물류난’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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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가전제품 가격 인상하나…러시아發 ‘원자재난·물류난’ 이중고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3.21 17: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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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러시아行 선적 중단…모스크바 가전·TV 공장 운영 차질
러시아 스마트폰·TV 시장 점유율 높아…매출 타격 가능성 우려도
원자재가 상승에 삼성·LG 구입비 증가…LG전자는 수익성 악화
러시아 제재·글로벌 공급망 사태…가전 판매가 인상 가능성 대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국내 제조업체 양강(兩强)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러시아발(發) 원자재 공급망 문제가 지속되면, TV와 생활가전 등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사오늘 김유종
국내 제조업체 양강(兩强)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러시아발(發) 원자재 공급망 문제가 지속되면, TV와 생활가전 등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사오늘 김유종

국내 제조업체 양강(兩强)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이중고를 겪으면서 TV, 생활가전 등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쟁 영향으로 글로벌 공급망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서방 주요 선사들이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면서 러시아행 선적이 중단돼 러시아 내 사업 운영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LG, 러시아行 선적 중단…러 공장·시장 점유율 어쩌나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러시아행(行) 제품의 선적을 전면 중단했다. LG전자는 이날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글로벌 해상 물류 차질의 영향으로 러시아에 대한 모든 선적을 중단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삼성전자가 해상 물류 악화를 이유로 지난 5일 선적을 중단한 데 이어 LG전자도 같은 이유로 선적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문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러시아 현지에서 생산 거점을 운영하는 데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편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 지역에서 TV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07년부터 애플을 제치고 꾸준히 1위를 유지 중이다. LG전자는 현재 모스크바 루자 지역에서 생활가전과 TV 생산 공장을 운영한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러시아와 인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판매된다. 지난해 기준 LG전자의 러시아 지역 매출은 2조335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2.7% 수준이다. 

삼성과 LG는 러시아 시장에서 가전부문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번 물류난으로 인해 핵심 부품 재고가 소진되면 러시아 현지 공장의 가동에 차질이 생기고,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뜩이나 원자재 구입비 올랐는데…공급망 우려에 판매가 인상 가능성


ⓒ각 사 사업보고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원자재 구입에 103조 7187억 원을 지불했다. 삼성전자가 원자재에 100조 원을 쓴 것이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8.7% 성장했지만, 원자재가 인상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1.1% 감소했다. ⓒ각 사 사업보고서

이번 러시아 제재 사태로 가뜩이나 심한 글로벌 공급망 우려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점도 양사가 겪는 어려움이다.

양사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원자재 구입에 103조7187억 원을 지불했다. 삼성전자가 원자재에 100조 원을 쓴 건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특히 TV 디스플레이 패널 원자재 값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2020년 5조4483억 원에서 지난해 10조5823억 원으로 약 2배 올랐다.

가전 부문을 담당하는 CE사업부는 지난해 매출(55조 8300억 원) 중 56.6%를 원자재에 사용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원자재 구입으로 나가는 비용 비중이 2020년 47.7%에서 10% 가량 확대됐다.

LG전자도 주요 생활가전 원재료인 철강·레진·구리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실정이다. 지난해 철강·레진·구리 구입비는 전년 대비 각각 21.9%, 18.2%, 15.1% 올랐다. 이중 철강 구입비는 1조68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00억 원까지 증가했다. 구리 구입비 역시 2020년 기준 2000억 원대에서 지난해 3338억 원까지 늘었다. 

이처럼 원가 부담이 늘어나면서 수익성까지 악화된 상황이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74조72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7%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3조8637억 원에 그쳤다. 특히 H&A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8%까지 줄었다.

앞서 거론한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물류난으로 원자재 부담은 가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양사가 수익성을 제고하고자 가전제품 판매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TV 평균 판매가 가격이 전년 대비 약 32% 상승했다. LG전자 냉장고·세탁기 평균 판매 가격도 전년 대비 7.2% 올랐으며, 에어컨 제품군 역시 전년 대비 9.8% 비싸졌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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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기 2022-03-22 11:33:19
세탁기 점검도 안하고 세탁기 교체하세요 – 삼성전자서비스
[삼성드럼세탁기 세탁 중 도어가 잠겨 열리지 않아 서비스센터에 서비스 받은 결과]
(요약)
서비스 기사가 강제로 세탁기 도어를 열어 파손한 후, 메인보드 고장이고, 메인보드를 구할 수 없으니 세탁기를 교체하여야 한다고 한 후 돌아갔음
제가 인터넷상에서 메인보드를 4차례 구입하여 교체하였으나 똑 같은 에러가 발생하였고
결국 세탁기를 분해하여 점검중 케이블이 마모(손상)되어 절단 것을 발견하였고,
세탁기 고장원인은 메인보드가 아니고, 도어 전원연결 케이블 손상이 원인으로 밝혀짐
 케이블 교체 후 정상 가동되어 사용하고 있음
 연락처 : 1325h2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