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주총] ‘신사업 청사진’ 제시…‘ESG 경영’도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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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주총] ‘신사업 청사진’ 제시…‘ESG 경영’도 화두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3.25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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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농심·오뚜기·롯데지주 주총 개최
사외이사 선임 통해 전문성·ESG 강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25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동우 대표이사가 주주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1)
25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동우 대표이사가 주주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롯데지주

식품·유통업계가 올해 주총 시즌을 통해 새로운 사업 방향을 제시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위기 속 새 먹거리 발굴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사외이사 선임 등으로 ESG 경영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25일 농심·오뚜기·SPC삼립·롯데지주 등 식품·유통업체들은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농심은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이병학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 부사장은 1985년 농심에 입사해 2009년 농심 상무, 2018년 농심 생산부문장·전무를 거쳐 올해 농심 부사장에 올랐다. 

이 부사장은 구미·안양 공장장을 거쳐 생산부문장을 역임하면서 생산과정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적인 역량을 통해 회사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공장 자동화와 생산공정 첨단화 작업을 주도해 농심의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큰 역할을 하는 등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오뚜기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영입해 ESG 경영을 강화한다. 오뚜기는 주총에서 김용대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사외이사 재선임안, 성낙송 법무법인 지헌 대표 변호사와 선경아 가천대학교 관광경영학과 부교수 신규 사외이사 선임안,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조봉현(인덕회계법인 회계사) 사외이사 후보자 선임의 건등을 처리했다. 특히 1981년생인 선경아 부교수는 최연소이자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오뚜기 측은 “모든 후보자는 회사의 성장과 지속가능성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관련 법령 등에서 요구하는 회사 임원의 자격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며 “각 분야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외이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동원F&B는 김성하 법무법인 지평 고문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김 고문은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구조개선국 국장, 경쟁정책국 국장, 대변인,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상생과 동반성장 강화를 염두에 둔 인사로 보인다.

이밖에 동원F&B는 문상철 영업본부장, 조영부 경영지원실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의 의안을 처리했다.

신사업도 이번 주총 주요 화두로 부각됐다. SPC삼립은 주총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 △사료제조, 판매, 유통 및 수출입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가결했다. 

롯데지주 역시 신사업 발굴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롯데지주 주총에서 이동우 대표이사는 바이오, 헬스케어가 롯데의 신성장 동력임을 공식화했다. 해당 사업들은 지난해 8월 신설한 ESG경영혁신실 신성장2팀(바이오)과 3팀(헬스케어)에서 주도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700억 원을 투자해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한다. 과학적 진단과 처방 등 건강관리 전(全)영역에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사업은 향후 메디컬 영역까지 확장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식품 사업군과 협업해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지향식 제품을 개발하고, 실버타운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오 사업도 외부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은 롯데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롯데지주를 해당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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