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後] 롯데·신세계, 효율 높이고 온라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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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後] 롯데·신세계, 효율 높이고 온라인 강화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3.29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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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롯데, 올해 수익 개선 과제
신세계, 전 계열사 온·오프라인 시너지 목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25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동우 대표이사가 주주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
25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동우 대표이사가 주주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롯데지주

유통업계 주주총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올해 주총에서는 온라인과 효율성이 주요 키워드로 꼽힌다. 특히 롯데와 신세계는 온·오프라인 사업 시너지를 우선순위에 두고 조직 개편과 신사업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신사업, 효율화 등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까지 마트와 백화점 사업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체질개선을 적극 시도해온 롯데쇼핑은 올해도 사업 효율화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수익성 개선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마트는 체험 요소를 강화한 리뉴얼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이번 주총에서 정관상 사업 목적에 주류소매업과 일반음식점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와인전문점 ‘보틀벙커’를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보고 있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서울 롯데마트 잠실점을 ‘제타플렉스’로 리뉴얼 오픈하고, 1층 면적 70%를 할애한 보틀벙커를 선보였다. 4000여종의 와인을 판매하는 보틀벙커는 오픈 이후 사흘 간 매출 6억 원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롯데쇼핑 3인 대표이사 체제 변화도 주요 변화다. 롯데쇼핑은 이번 주총에서 김상현 롯데유통군HQ 총괄대표와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를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기존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와 함께 3인 대표 체제를 확립했다. 각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속한 의사결정 토대를 마련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이밖에 롯데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를 합병해 식품사업 재편에도 나섰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이 완료되면 매출 3조7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종합식품기업이 탄생한다. 합병을 통해 신사업에 대한 확장성을 높이고 분유부터 실버푸드까지 전 연령, 전 생애에 걸친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영상 중복된 요소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는 주총에서 “핵심사업인 식품군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도 전 계열사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에 속도를 낸다. 차정호 신세계 사장은 주총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가속화된 디지털화에 발맞춰 온·오프라인 통합형 백화점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업(業)의 전 영역에 걸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변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대면과 비대면 경험을 하나로 합치고 그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신세계 주총에서는 부가통신사업, 인터넷 경매 및 상품 중개업,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 제공업, 인터넷 컨텐츠개발 및 공급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도 의결됐다.  

이마트도 마찬가지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온·오프라인 완성형 에코시스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29일 주주총회에서 “온라인으로 성장의 중심축이 기울어진 사업 환경 속에서 압도적 오프라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에코시스템을 갖춘 유일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최근 이마트는 매장 공간을 효율화하고, 대형 PP센터를 대폭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온·오프라인 자산 재배치를 실시하고 있다. 오프라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성장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온·오프라인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지마켓글로벌(옛 이베이코리아)과의 통합 멤버십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G마켓·SSG닷컴·SKC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를 결합한 통합멤버십을 론칭하고, 이후 그룹사 온·오프 통합 멤버십까지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G마켓 글로벌과의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내실 있는 규모의 성장을 달성하며 이마트 에코시스템의 성공 모멘텀을 확실히 창출할 것”이라며 “온·오프라인 채널, 고객 기반, 물류 인프라 등 더욱 강화된 사업역량을 활용할 수 있고,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유통 연관 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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