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비중 줄이고, 전기차 늘린다”…폭스바겐그룹코리아, 미래차 시장 속도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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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비중 줄이고, 전기차 늘린다”…폭스바겐그룹코리아, 미래차 시장 속도전 나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3.31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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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로 사명 변경…제품·서비스 고도화 전략 공표
올해 22종 신차 출시로 제품 경쟁력 제고…전기차 보급 확대에 서비스·인프라 투자도 속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폭스바겐그룹코리아'라는 새 사명 아래, 제품·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트렌드에 발맞춰 대응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특히 올해는 폭스바겐그룹 산하 4개 브랜드(폭스바겐,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에서 22종의 신차를 출시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전기차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 전동화 전환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로 새출발…전기차 중심 파워트레인 다양화 박차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이 지난해 경영성과를 발표하는 모습.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기자간담회 영상 갈무리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이 지난해 경영성과를 발표하는 모습.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기자간담회 영상 갈무리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31일 온라인 방식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경영 성과와 올해의 주요 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은 한국시장 진출 18년 만의 사명 변경을 공식화하고, 올해도 성장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파워트레인 다양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틸 셰어 사장은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지난해에만 산하 4개 브랜드에서 총 81개의 모델을 선보이며 연간 4만 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며 "이 가운데 디젤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18% 줄었고, 가솔린 비중은 14% 늘었다. 여기에 전기차 모델 판매량도 1.6배 늘어나는 등 연료 믹스를 최적화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자평했다.

브랜드 별로는 아우디가 59개 모델(부분변경 포함)을 출시해 2만5615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를 통해 글로벌 10대 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폭스바겐은 1만4364대를 판매하며 '합리적인 프리미엄'(Accessible Premium) 브랜드로 확고한 자리매김했다. 람보르기니와 벤틀리는 지난해 각각 353대, 506대의 판매 성과를 올리며 글로벌 핵심 시장으로 부상했다.

이에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올해도 본사 전략과 연계한 전기차 등의 경쟁력 있는 신차들을 선보이고, 브랜드 간 시너지 제고를 통해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틸 셰어 사장은 거론한 신차로는 폭스바겐의 전기SUV 'ID.4'와 아우디 'Q4 e-트론' 등이 있다. 출시 일정은 올 하반기를 목표로 한다.

더불어 틸 셰어 사장은 "아우디는 A3 신차로 A세그먼트 부문 공략에 나서는 한편 전기 신차도 출시하는 등 세몰이에 나선다"며 "람보르기니에선 우라칸 2종과 우루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여 프리미엄 시장 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올해는 기출시된 폭스바겐 아테온과 골프 등을 비롯해 총 22종의 신차가 선보여질 예정이다.

 

전기차 신차 공세 발맞춰 인프라 구축 ‘만전’…미래차 인재육성에도 앞장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이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모습.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기자간담회 영상 갈무리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이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모습.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기자간담회 영상 갈무리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산하 브랜드들간의 전기차 플랫폼 공유를 통한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대 추세에 발맞춰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눈높은 한국 고객에게 부합하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소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틸 셰어 사장은 "전기차 수리 역량을 갖춘 서비스센터를 29개소로 확충하고, 고전압 배터리 정비센터도 1개소를 갖출 계획"이라며 "충전 인프라와 관련해서도 150kW급 고속충전기 설치 비중을 23%까지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전기차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체계화된 인증제도를 운영함으로써, 전기차 전문 테크니션 수를 크게 늘려나갈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전기차 스페셜리스트(EIP) 587명 △고전압 테크니션(HVT) 122명 △고전압 전문가 12명 등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미래차 산업 관련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별도 방안을 추가적으로 마련했다. 독일 볼프스부르크 캠퍼스에서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오토모티브 및 모빌리티 에코시스템(SEA:ME)’ 과정에 국민대학교 재학생 4명을 교환학생 자격으로 참여시키는 등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에 힘쓸 계획이다. 2023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매년 13명씩 총 39명의 학생이 연수 기회를 얻게 된다.

이 외에도 전동화·디지털화에 따른 브랜드간 협업모델을 모색하기 위한 그룹 마케팅·사업개발팀과 한국 고객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 개발을 주관하는 차량 디지털화팀을 신설한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은 "시장 트렌드와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 구축과 사업 모델 다각화, 조직적 변혁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나아가 신규 브랜드의 한국 진출을 검토하는 등 볼륨 세그먼트 내에서 폭스바겐그룹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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