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플랜’ 통했나…르노코리아, 구조조정 1년 만에 분기별 판매량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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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플랜’ 통했나…르노코리아, 구조조정 1년 만에 분기별 판매량 ‘껑충’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4.05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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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수출 포함 판매량 3만5236대…전년比 59.7%↑
내수 부진에도 수출 2.5배 늘며 반등…믿을맨 거듭난 ‘XM3’
올해 내수 회복 중점…XM3 HEV 투입에 고객 서비스 강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2만 대 수준에서 3만5000대까지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2만 대 수준에서 3만5000대까지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지난해 실시한 고강도 구조조정 '서바이벌 플랜'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모양새다. 부산공장 경쟁력 확보와 이에 따른 수출 물량 확대에 힘입어 분기별 판매량이 1년새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의 2022년 1분기 수출 포함 판매 실적은 총 3만52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7% 늘었다. 세부적으로 내수는 3.6% 감소한 1만2659대를 기록한 반면, 수출은 152.6% 급증한 2만2577대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의 어려움을 수출로 극복하며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수출 효자는 XM3다. 해당 분기 르노코리아가 수출한 XM3 물량은 1만9838대로, 동기간 전체 수출량의 87.9%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이 넘는 56.3%로 나타났다. XM3가 르노코리아의 확실한 '믿을맨'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1월 서바이벌 플랜에 돌입한 부산공장이 고정비 축소와 원가 경쟁력 확보 등 점진적 효과를 거두면서, XM3의 수출길이 본격적으로 열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XM3는 지난해 3월 유럽 수출을 시작한 이후, 같은 해 6월 판매 국가를 28개로 늘리는 등 수출 확대세를 유지했다.

2023년형 XM3 인스파이어 모델의 모습. ⓒ 르노삼성자동차
2023년형 XM3 인스파이어 모델의 모습.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코리아의 분기별 실적 추이도 우상향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2만2068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2분기 들어 3만3856대로 앞자리를 달리했고, 3분기 들어서도 3만4626대의 견고한 실적을 냈다. 특히 4분기에는 4만 대 고지를 넘어서기도 했다. 

르노코리아 측은 제조원가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는 가운데에도 서바이벌 플랜의 성공적 완수와 XM3 수출 확대를 통해 부산공장의 경쟁력을 회복했기에 거둔 성과라고 설명했다. 서바이벌 플랜 실행에도 내부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해를 넘기며 끌어온 2020년 임단협을 지난해 9월 2021년 임협과 통합해 타결짓는 등 잠재 리스크까지 해소한 것이다.

다만, 르노코리아가 내수 판매에서 유독 부진하고 있다는 점은 숙제라는 평가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수출 물량은 유지됐지만, 내수 판매량이 30.8% 뒷걸음질쳤다.

이 같은 숙제를 풀기 위해 르노코리아는 오는 하반기 중 친환경 신차인 XM3 하이브리드를 투입, 내수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 강화를 위한 방안도 내놓고 있다. 온라인 정비 예약과 온라인 정비 견적 서비스, 직영사업소의 평일 야간·주말 입고 가능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 등의 상황에서도 신규 구매 고객들이 오는 6월 내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조치하고 있다. 이는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 우위를 지닌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안목에 부합하도록 제품과 서비스를 재정비하면서 한국 시장에 더욱 집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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