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베일에 가려진 ‘굿민’ 프로젝트…업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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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베일에 가려진 ‘굿민’ 프로젝트…업계 관심↑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2.04.06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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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븐, '굿민상품·굿민프로젝트·굿(Good)민' 등 상표권 출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세븐일레븐도 실속 상품을 내세워 '물가 안정'을 위해 나섰다. ⓒ특허청
세븐일레븐도 실속 상품을 선보일까. ⓒ특허청

미니스톱 인수로 편의점 빅3로 단숨에 도약한 세븐일레븐이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는 '굿민' 프로젝트에 편의점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 31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있는 코리아세븐은 '굿민상품', '굿(Good)민프로젝트', '굿민', '굿(Good)민' 등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분류코드는 식품·식자재 상품 전반에 주로 쓰이는 29·30·31류다. 관련 업계에선 '굿민'이라는 상표명을 감안했을 때 최근 경쟁사들이 펼치고 있는 초저가 전략에 대응하고자 세븐일레븐이 포석을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각 편의점업체는 최근 밥상 물가의 급격한 상승으로 시름에 빠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일제히 저렴한 먹거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GS25는 지난 3월 '국민 물가 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속 시리즈' 상품을 대거 출시했다. 또한 이달부터 계란, 쌀 등 필수 식품·식자재를 중심으로 실속 시리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24는 2019년 민생라면(봉지, 390원)을 시작으로 200원대 도시락김, 음료, 두유, 커피 등 먹거리와 롤 휴지, 미용티슈, 물티슈, 주방 세제, 세탁세제, 면도기 등 생필품까지 총 50여 종의 PB상품을 판매 중이다. CU는 초저가 PB 라인인 헤이루(HEYROO)를 앞세워 즉석밥, 라면, 김치, 계란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시리즈의 다섯 번째 상품과 여섯 번째 상품으로 '시리얼득템'과 '구운계란득템'을 출시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의 굿민 프로젝트가 일종의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마련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더욱이 세븐일레븐 측이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대내외에 침묵을 지키면서 동종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의 한 관계자는 굿민 프로젝트 관련 물음에 "담당 사업팀에서 공개를 꺼리고 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븐일레븐은 최근 미니스톱 인수로 편의점 빅3 체계를 구축했고, 생활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공언했다. 아마 굿민 프로젝트가 그 신호탄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굿민'은 'Good'과 '民'의 합성어로 해석되는데, 그럼 프리미엄 아니면 실속으로 봐야 한다. 최근 물가 상황이나 업계 트렌드를 고려하면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세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이후인 지난달 29일 "이번 한국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오프라인 유통의 핵심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는 편의점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공고히 하고, 지속가능한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업계 최고의 생활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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