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티웨이·에어프레미아 ‘활짝’…이스타 ‘꿈틀’ [국제항공운수 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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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티웨이·에어프레미아 ‘활짝’…이스타 ‘꿈틀’ [국제항공운수 배분]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4.15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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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몽골 노선, 제주항공·티웨이항공 가져가…에어부산은 '전무'
플라이강원, 中 청두 노선 얻어…에어프레미아, LCC 최초 獨 노선
이스타항공 날갯짓할까…국토부 "실제 취항까지 준비 철저히 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정부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국제선 정상화에 시동을 걸면서 국제항공운수권을 각 항공사에 배분했다.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기자
정부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국제선 정상화에 시동을 걸면서 국제항공운수권을 각 항공사에 배분했다.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기자

정부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국제선 정상화에 시동을 걸면서 국제항공운수권을 각 항공사에 배분했다. 가장 많은 관심이 몰린 몽골 노선은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티웨이항공이 따냈다. 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 등 신생 항공사가 청두(중국)·독일 노선을 신규 취항한 부분도 눈길을 끌었다. 파산 직전에서 간신히 새 주인을 찾은 이스타항공도 마닐라(필리핀) 여객 노선을 얻어 재도약의 기회를 노리게 됐다. 하지만 이들에겐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제주항공·티웨이항공 ‘활짝’…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 ‘깜짝 성과’


15일 국토교통부 항공교통심의위원회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등이 국제선 여객 노선의 운수권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제주항공·티웨이항공은 ‘알짜 노선’으로 꼽힌 몽골(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수혜를 입었다. 제주항공은 주4회, 티웨이항공은 주3회씩 여객 성수기(6~9월) 시즌에 한시적으로 몽골 여객 노선을 운항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대형항공사(FSC)만 운항했던 몽골 노선에 LCC가 처음으로 진입한 것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은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에 대형기인 A330(347석)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6월 중 몽골 노선 신규 취항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생 LCC인 플라이강원과 에어프레미아도 고무적인 성과를 얻었다. 플라이강원은 이번에 △양양~상하이(주2회) △양양~청두(주2회) 등 중국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기존 중국 청두는 인천~청두 노선밖에 없어 인천공항을 거쳐야 했는데, 처음으로 지방공항을 통해 직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청두 노선을 신규 개척해 지역주민의 이동편의를 개선하려는 플라이강원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여객과 화물의 수요가 많은 중국 4개 노선에 취항하게 돼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설립 이후로 장거리 여객 노선을 처음으로 확보하면서 목표로 했던 ‘유럽·미주 취항’의 첫 발을 뗐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위해 EU 등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유럽 내 독점 노선인 한국~독일 노선에 에어프레미아가 주5회 신규 취항함으로써 (해외 기업결합) 심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 재도약 시동…LCC, 1년 내 운항 못하면 반납해야


이스타항공도 국제선 시동을 걸었다. 청주~마닐라 여객 노선을 주 760석까지 운항할 수 있게 된 것. ⓒ이스타항공 홈페이지
이스타항공도 청주~마닐라 여객 노선 운수권 확보로 국제선 시동을 걸었다. 다만 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스타항공 홈페이지

1년 만에 새 주인 ‘성정’을 맞아 기업회생절차를 마친 이스타항공도 국제선 시동을 걸었다. 청주~마닐라 여객 노선을 주 760석까지 운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2019년부터 이어진 ‘일본 불매’ 여파, 창업주인 무소속 이상직 의원발(發) ‘오너 리스크’를 겪고 파산 위기에 놓였으나 구사일생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았다. 

다만 해당 노선은 비경합 노선으로, 이스타항공이 유일한 신청 사업자였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이스타항공은 2018년 진에어(주 760석)와 함께 주 570석의 청주~마닐라 운수권을 가져간 바 있다. 

LCC들의 연이은 운수권 확보를 두고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운수권을 받아가도 1년 이내에 노선을 운영하지 않으면 이를 반납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에 대한 우려가 많은 분위기다. 2021년 첫 취항에 성공한 에어프레미아는 장거리 경쟁력을 보여준 적이 없고, 이스타항공은 1년 넘게 항공기를 띄우지 못하고 있다. LCC들이 기간 내 운항하지 못해 운수권을 반납하게 되면, 다시 운수권을 얻기 어려워진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에 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가 실제 취항을 위해는 지상조업 계약 등 운항준비 기간이 필요한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해 취항에 문제가 없도록 당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화물 노선인 △인천~울란바타르(에어인천 주1회) △인천~싱가포르 이원5자유(에어인천 주1단위) △태국 중간5자유(대한항공·에어인천 주1회) 등도 대한항공과 화물 전문 항공사 에어인천에 각각 배분됐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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