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50년 후, ‘강원도산 사과’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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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50년 후, ‘강원도산 사과’만 남는다?
  • 그래픽= 김유종/글= 손정은 기자
  • 승인 2022.04.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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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이미지출처= Getty Image Bank)

'청송하면 사과', '나주하면 배'라는 공식이 조만간 깨질 전망입니다. 50년 뒤에는 평균 기온이 지금보다 높아져 과일 재배 지역이 크게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13일 농촌진흥청(농진청)은 최신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해 주요 과일 재배지 변화를 관측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연구진은 오는 2090년까지 주요 과일의 총 재배 가능지(재배에 적합한 땅+재배가 가능한 땅을 더한 것·재배지)를 10년 단위로 예측했는데요.

그 결과, 사과 재배지는 지속 감소해 오는 2070년께에는 사과를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기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배와 복숭아 재배지도 2030년대까지 늘어나다가 이후 줄어들며 2090년대에는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단감은 산간 지역을 제외한 중부내륙 전역으로 재배지가 넓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하고요. 감귤도 재배 한계선이 제주도를 벗어나 남해안과 강원도 해안지역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은 '지구온난화'입니다. 현재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아열대기후대(월평균 기온 10도 이상이 8개월 이상 지속)가 오는 2030년대 18.2%, 2050년대 55.9%로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농진청은 기후변화로 새롭게 재배 가능한 작물을 개발하기 위해 열대·아열대 작물 52종(2020년 기준)을 도입해 적응성을 시험 중이라고 하네요.

아산, 제천, 청송, 김천, 나주 등 지역 곳곳의 특산물로 자리잡은 사과와 배, 앞으로는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진다니 과일 애호가로서 참 아쉽고 섭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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