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인 통신업 우상향 지속…금융·콘텐츠 사업 제휴·협력 본격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KT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한 6266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12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 늘어난 6조2777억 원, 순이익은 39.5% 오른 45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약 746억 원)이 반영되긴 했지만, 이번 실적은 증권가의 전망치를 1000억 원 이상 뛰어 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당초 증권가가 예상한 매출은 6조2000억~6조4000억 원, 영업이익은 4700억~5100억 원 수준이다.
이 같은 호실적은 통신 부문의 안정적 성과를 바탕으로 BC카드·스카이라이프 등 주요 그룹사들의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로봇·콘텐츠 등 신사업 실적도 고르게 개선됐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서비스 매출은 6.4% 증가한 5조5655억 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는 695만 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약 50%까지 늘었다. 무선 매출의 경우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 구독형 연계 서비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도 같은 기간 2.6% 올랐다. 반면 홈 유선전화 매출은 6.8% 감소했다.
B2C(기업·고객간거래) 플랫폼 부문 매출은 미디어 사업과 인증·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사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 올랐다. 지난해 OTT 자회사 시즌(Seezn) 분사 영향을 제외하면 매출은 8.5% 성장한 셈이다. IPTV 부문은 꾸준한 가입자 증가를 바탕으로 유료방송 1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했으며, 매출도 9.3% 상승했다.
B2B(기업간거래) 관련 통신 매출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기업 인터넷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1% 올랐다. 인공지능(AI)·뉴비즈(New Biz) 등 신사업 부문 매출은 대형 AI컨텍센터(AICC) 사업 수주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40.7%나 급증했다.
그룹사 역시 좋은 성적표를 거뒀다. 콘텐츠 사업 그룹사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밀리의 서재·미디어지니 등 인수합병(M&A) 효과에 힘입어 35.5%의 매출 확대를 이뤘다. BC카드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매출이 7.5% 올랐다. 현재 KT는 자회사 케이뱅크와 밀리의 서재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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