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준 “청년의 목소리, 제도권 전달 창구 될 것” [청년 후보 인터뷰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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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준 “청년의 목소리, 제도권 전달 창구 될 것” [청년 후보 인터뷰⑤]
  • 진행 박지훈 기자, 정리 김자영 기자
  • 승인 2022.05.19 07:0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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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준 강북구의원 후보 (더불어민주당)
“청년, 정치적으로 사회적 약자…청소년 때부터 정책 결정 참여해야”
의원실 비서 경험 등 행정 이해도 높아…‘젊은 변화, 활기찬 강북’ 만들 것
“민주당 강세 지역이어도 안심 못해 ‘미친듯이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
“30대 강북구민 환경 만족도 낮아…복지·문화예술·교통 인프라 지원 할 것”
“재개발·재건축 이슈 많은 지역…제한 완화·용적률 낮추기 등 필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진행 박지훈 기자, 정리 김자영 기자]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시사오늘>은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최인준 강북구의원 후보와 그의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흰 눈을 걸을 때 어지러이 걷지 마라.
그 발자국이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최인준(26) 강북구의원 후보가 대학생 시절, 연사로부터 전해들은 시구다. 최 후보는 “딱 한 번, 처음 들은 말이었는데 가슴속에 박혀 지워지지 않고 있다”며 이 시구를 품고 청년 정치에 도전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강화도 전방 해병대 2사단 근무 후 경기도 화성에서 해병대 사령부 보좌관직을 맡으며 정치인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경희대 재학 시절부터 학과회장을 맡았을 만큼 활동적이었던 것도 정치 입문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강북구을) 의원실 비서로 지내는 동안 강북 현안에 관한 업무를 보며 자연스럽게 해당 지역구의원으로 출마하게 됐다.

강북구는 서울시에서도 노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때문에 최 후보는 더더욱 “이곳에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가 내건 슬로건도 ‘젊은 변화, 활기찬 강북’이다. 

<시사오늘>은 17일 강북구 선거사무소에서 최 후보가 정치인을 꿈꾸게 된 계기, 청년 정치인으로서의 포부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1. 청년 정치인들에게 묻는 시그니처 질문
“청년, 정치적으로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
청소년 때부터 정책 결정 참여하며 보람 느껴”


-청년이 사회적 약자라는 데 공감하나. 

“정치적 분야에서는 사회적 약자라는 생각이 든다. 경제·사회 분야에서는 90년대생 CEO도 많이 나왔지만 정치 분야에서는 적다. 지금은 당에서 29세 미만 후보자 경선 기탁금 전액 면제, 39세 이하 후보자 기탁금 감면, 첫 출마자 지원 제도 확대 등 다방면으로 정치 참여 유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활발한 참여를 위해 어떤 점이 특히 보완돼야 한다고 보는지?

“금전적 문제에 대한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선거 제한 비용 중 후원받을 수 있는 금액 퍼센트 비율을 늘려 애로점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 또 당 지역위원회 등과 연이 없는 사람은 출마도 어려울 수 있다. 이를 해소해야 한다.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꼭 한 명의 청년을 두도록 강제성을 두는 것도 좋지 않을까싶다.”

-스스로 생각할 때 청년정치란?

“벽을 깨는 일. 청년들의 목소리를 제도권으로 전달하는 일이다.”

-청년들의 정치 관심도가 중장년층 이상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인다. 관심도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청소년 때부터 정치 교육은 물론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해야한다. 정책이 이뤄졌을 때 보람을 느끼며 효능감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청년 정치인 유입을 높일만한 입법과제가 있다면 말해 달라. 

”두 가지 과제를 말씀드리고 싶다. 첫째는 국회의원 선거구에 청년 한명을 꼭 입후보 시키는 것, 둘째는 청년 후보가 있는 정당에게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2. 정치하는 이유
“정치, 국민의 일상과 나라 미래 변화시킬 수 있어
보좌관·의원실 비서 경험으로 행정 이해도 높아…
‘젊은 변화, 활기찬 강북’으로 청년 목소리 대변할 것”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최 후보는 “‘젊은 변화, 활기찬 강북’으로 청년 목소리 대변하는 창구가 되겠다”고 전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정치 입문 계기에 대해 듣고 싶다.

“해병대 사령부에서 부사령관 보좌관으로 일했다. 그때 전역하면 나라를 위해 내 한 몸 바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 국정원이나 대통령 경호처에 들어가고 싶어서 길을 모색했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21대 국회의원이 된 윤건영 의원(당시 국정상황실장 역임 후 총선 출마) 선거 캠프에 들어가게 됐다. 청와대에서의 생생한 이야기, 남북정상회담에서 실제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들었다.  ‘정치가 정말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우리나라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일이구나’ 생각했다. 그때부터 정치에 대한 꿈을 꿨다.”

-많은 후보들이 출마한다. 왜 최인준이어야 하나. 

“젊지만 조직 생활을 해봤고 동시에 입법 경험도 있다. 청년이란 이유로 뽑아달라는 것이 아니다. 충분한 능력, 실력을 갖췄음을 강조하고 싶다. 해병대에서 장교로 근무하며 군 지휘부에서 보좌관 일을 했다. 조직 운영, 행정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국회에서는 박용진 의원실에서 국정감사, 예산 심의 등 정책 수립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구의회에서 제 몫을 해낼 수 있다.”

-실제로 어떤 일을 한 건가. 

“박용진 의원실에서 도봉세무서 재건축 관련 업무에 참여한 적 있다. 의원실에서 캠코, 기재부와 협력해 주민 복합시설로 재건축하는 데 성공했다. 주민 삶과 밀접하게 닿아 있는 부분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꼈다. 강북구에서 더 큰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최 후보만의 슬로건과 홍보 문구는 

“‘젊은 변화, 활기찬 강북’이다. 강북구는 서울 전체에서 고령화가 가장 많이 진행된 지역이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창구가 되겠다는 슬로건을 정했다.”

-보통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

“아침 7시에 솔샘·미아사거리·미아역 세 개 역을 돌며 출근 인사를 하고 있다. 오후까지 상가를 돌면서 인사하거나 사무실에서 처리해야 하는 일을 한다. 저녁에는 보통 주민자치회에 참석하거나 회의가 없을 경우 퇴근 인사를 한다. 박용진 의원도 가끔씩 출퇴근 시간 옆에 서서 ‘우리 젊은 후보 잘 부탁드린다’며 도움을 준다.”

-인사할 때 주민들은 주로 어떤 말을 전해주나. 

“‘젊은 사람들이 열심히 해 볼 때지.’  80% 이상은 응원해준다. ‘어린 놈이 부동산은 좀 아냐. 재개발·재건축이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아느냐’ 며 못미더운 시선을 보내는 분들도 있다. 

강북구에는 재개발·재건축 이슈가 많다. 허가 하나 풀어주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시공사와의 관계, 주변 소음으로 생기는 갈등 등 엄청나게 많은 문제가 파생된다. 그런 문제에 대해 ‘네가 그 사람들 사이에 껴서 잘 할 수 있겠냐’는 말을 들으면 ‘누구보다 열심히 뛰면서 양측 말 잘 듣고 갈등 중재하겠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린다.”  

-청년 후보로서 느끼는 애로점일 수도 있겠다. 

“어리다 보니 그런 시선들이 있다. 저마다 지역 문제를 잘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뜻에서 보내는 관심으로 생각하고 있다.”

 

3. 강북구 판세 
“민주당 강세 지역이어도 안심 못해
‘미친듯이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


-현재 강북구 체감 판세는 어떤가. 

“강북구뿐만 아니라 서울 지역이 전체적으로 어렵다. 큰 구도나 바람은 어쩔 수 없고 제가 할 일은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는 일이다.”

-강북구는 민주당 강세 지역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위기의식을 느끼는지?

“지난 재보궐선거 당시에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거의 모든 지역에서 압승했다. 우리도 경계심·경각심을 갖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 기존 가·나번 후보 중 가번 후보가 떨어진 적이 없다지만, 지금은 다들 ‘모른다.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며 선거운동 중이다.”

-새정부 행보도 표심의 변수가 될 것 같다. 인사청문회 등은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다.

“윤석열 정부가 잘해줬으면 좋겠지만 시작부터 삐거덕대서 지지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특히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정말 많은 청년들에게 박탈감을 줬다.

출범하면서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지 않았나. 한덕수 총리 역시 문제가 많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낙마 카드를 준비해 발목잡기한다는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 끼리끼리 인사, 꼼수 인사다.”

 

4. 지역 현안 과제 
“강북구 거주 30대 환경 만족도 가장 낮아…
복지·문화예술·교통 인프라 분야 지원 도울 것”
“재개발·재건축 이슈 많은 곳…제한 완화 필요”
“문화예술·장애인 배리어 프리 위해 지원할 것”


-지역 현안 중 당면 과제로 꼽는 것은.

“지난해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강북구에 거주하는 30대의 환경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다른 구에 비해서도 저조했다. 가정을 꾸리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나이인 30대가 강북구에 살며 만족하지 않는다는 건 인구 유출 문제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사람들이 강북구에 들어오고, 떠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청사진과 핵심공약은 어떻게 되나. 

“만족도가 저조한 이유로 구민들이 도시 미관과 복지, 문화예술, 교통 인프라를 꼽았다. 이 요인들이 강북구가 처한 문제라고 본다. 거주환경 부분에서도 재개발·재건축 이슈가 굉장히 크다. 북한산 조망권 때문에 고도제한이 걸린 곳이 많다. 합리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 용적률을 높인다던지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문화예술 관련 시설 확충, 문화생활 지원금 등도 생각한다. 아동·청소년 문화센터 건립 추진도 공약에 있다.”

(장애인 여행 <열림 협동조합> 이사로도 활동한 그는 “어머님이 장애인 관련 일을 한다. 어려서부터 어머니 일을 도와드리며 우리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우리 가족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고 한다.)

“전역 후 동료들과 장애인이 여행을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여행사를 운영한 적 있다. 그때 경험을 살려 장애인들이 강북구에서 평범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문턱 제거, 경사로 설치, 발달장애인을 위한 지원 등 배리어 프리 공약도 있다.”

-마무리 인사 겸 필승 각오 한 마디. 

“강북구 청년들의 진정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창구가 되겠다.”

담당업무 : 정경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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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 2022-05-20 00:11:38
강원도에 해병대가 어디있냐 기본적인 조사부터 하고 글쓰세요 그리고 2사단에서 사령부로 부대이동했다면 뭔가 문제가있던가 빽을썼던가 둘중하나일텐데

이재윤 2022-05-19 08:43:33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