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싫어요”…엔데믹에도 ‘재택근무 솔루션’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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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싫어요”…엔데믹에도 ‘재택근무 솔루션’ 수요↑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5.20 16: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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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비중 높이는 IT 기업들…정부, 재택근무 비용 지원까지
재택근무 솔루션 '불티'…지난해 4Q 국내 점유율 1위는 네이버웍스
카카오·토스랩·NHN '맹추격'…'지자체' KT, '메타버스' LGU+ 참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비대면 업무에 필요한 협업 솔루션 수요가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네이버가 앞선 가운데, 최근 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도 뛰어들어 사업을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하는 모양새다. ⓒKT
비대면 업무에 필요한 협업 솔루션 수요가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네이버가 앞선 가운데, 최근 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도 뛰어들어 사업을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하는 모양새다. ⓒKT

엔데믹 시대에도 팬데믹 시대가 남긴 뉴노멀 중 하나인 재택근무는 계속된다. 네이버·카카오·당근마켓·무신사 등 IT 기업들은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됐음에도 사무실 출근 횟수를 줄이거나 재택근무를 늘리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비대면 업무에 필요한 협업 솔루션 수요가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네이버가 앞선 가운데, 최근 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도 뛰어들어 글로벌 시장에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네이버·카카오·당근마켓·무신사, 재택 비중 높인다…정부도 '환영'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당근마켓·무신사 등 국내 기업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재택근무 시스템을 유지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오는 7월부터 ‘타입 R’(전면 재택)과 ‘타입 O’(주3회 이상 출근)로 이뤄진 새 근무제 ‘커넥티드 워크’(Connected Work)를 도입한다. 카카오는 다음달까지 전면 재택근무제를 운영하다가, 오는 7월부터 자율성을 보장한 새로운 근무형태를 도입할 예정이다. 어떤 근무 형태일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경쟁 상대인 네이버와 비슷한 수준의 주3회 근무제가 시행될 것으로 내다본다. 

당근마켓 직원들은 스스로 재택근무 혹은 사무실 출근을 자유롭게 정하고, 업무 시작 시간을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무신사 역시 이달부터 ‘주3일 출근제’를 중심으로 재택근무제를 안착시킨 모양새다.

최근 정부도 기업들의 재택근무 활성화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재확산될 것을 우려해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달 초 ‘재택근무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재택근무에 수반되는 비용을 완화하기 위해 최대 2000만 원 상당의 재택근무 장비·프로그램 구입비를 지원하고, 재택근무에 따라 발생되는 인사노무 관리 비용도 직원 1명당 연간 360만 원까지 제공하는 내용이 골자다. 

중대본 관계자는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재택근무 필요성과 효과성 등을 적극 안내하도록 당부했다”며 “재택근무 활성화 연계 사업, 공동 캠페인 등에 협력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1위' 네이버 게섯거라…KT·LG유플러스도 參戰


ⓒ모바일인덱스(네이버클라우드 제공)
비대면 근무용 ‘협업 툴’ 국내 점유율 1위는 네이버웍스로, △잔디 △두레이 △카카오워크 △하이웍스 △플로우 등이 뒤를 이었다. ⓒ모바일인덱스 조사(네이버클라우드 제공)

현재 비대면 근무에 사용되는 ‘협업 툴’ 분야 점유율 1위는 네이버(네이버웍스)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업무에 가장 많이 사용된 협업 툴은 네이버웍스로 조사됐다. 네이버웍스의 월 평균 사용 일수는 16.5일로 집계됐으며 △토스랩의 ‘잔디’(16일) △NHN의 ‘두레이’(15.7일) △카카오의 ‘카카오워크’(15.5일) △가비아의 ‘하이웍스’(14.0일) △마드라스체크의 ‘플로우’(13.9일) 등이 뒤를 이었다. 

네이버웍스는 네이버클라우드가 2016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선보인 클라우드 기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협업 툴로, 최근 고객사 수 35만 곳을 돌파하며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두레이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바우처 사업으로 국내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다.

최근엔 KT와 LG유플러스 등 이통사들도 재택근무 솔루션 시장에 뛰어들었다. 

KT는 지난해 하반기 지방자치단체와 국가·공공기관을 겨냥한 ‘공공 전용 클라우드(G-Cloud) 기반 재택근무 시스템’을 개발, 제주도를 시작으로 관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KT 관계자는 “KT는 전용회선 구축부터 G-Cloud까지 통합 제공이 가능한 유일한 사업자”라며 “G-Cloud 기반 재택근무 시스템은 지자체가 외부 연동 사업자를 통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보다 안전하고,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는 이달 재택근무와 메타버스를 접목시킨 ‘U+가상오피스’를 개발을 마쳤다. U+가상오피스는 출근부터 퇴근까지 실제 사무실 업무 과정과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메타버스로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채팅·음성·영상 대화·화상회의 등 통합 업무 솔루션은 물론, △실시간 자막과 회의록을 작성해주는 ‘AI 회의록’ △포스트잇을 이용한 메모, 동시 첨삭이 가능한 ‘협업 툴’ △감정 표현 기능으로 현실감을 높인 ‘아바타’ 등을 통해 몰입도를 높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개발 과정에서 재택근무자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소통 단절로 소속감을 느끼기 어렵다’, ‘문서 공동작업 등이 지원되지 않아 비대면 회의에 불편함이 있다’는 공통된 의견을 접수했다”며 “이에 다른 메타버스 서비스와 달리, 소통과 협업에 특화된 기능을 통해 직장인들에게 중요한 ‘업무 생산성’을 보장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U+가상오피스를 자사 임직원과 일부 고객사에 우선 제공한 후 다음해부터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올해 3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업무 환경 인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3%는 향후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병행한 '하이브리드 근무'가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무실 출근을 대세로 꼽은 비율은 8.2%로 가장 낮았다. 

사람인 관계자는 "재택근무와 오프라인 근무의 병행을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 흐름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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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f 2022-05-23 10:00:27
출근 싫으면 회사 때려치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