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승천기 다시 날리는 날, 日 제국주의 부활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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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승천기 다시 날리는 날, 日 제국주의 부활 할 수도...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2.08.18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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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엔 발끈하더니…올림픽 체조유니폼에 이어 축구경기 응원도구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신상인 기자]

일본 축구협회가 19일부터 자국에서 열리는 U-20(20세 이하) 월드컵 여자축구대회에서 관중의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 경기장 반입 금지 조치를 철회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게다가  욱일승천기가 세계 최대의 온라인경매인 이베이(ebay)에서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올림픽 체조팀의 유니폼이 2차대전 제국주의 일본의 욱일승천기 패션으로 드러난 가운데 독도 문제 등으로 한일 양국뿐만 아니라 관련국가들의 갈등이 극대화로 빚어지고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대회조직위원회는 욱일승천기 소지는 정치적인 메시지에 해당돼 논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관중이 욱일승천기를 들고 경기장에 들어오는 것을 금지했지만 대회 개막 직전인 17일 이 조치를 철회했다.

조직위 창구를 맡고 있는 일본 축구협회는 “욱일승천기의 소지 금지는 직원이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정치적·종교적 메시지와 결부돼서는 안된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확대 해석해 폭죽, 전자확성기 등과 함께 소지를 금지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 8·15 광복절이자 일본의 2차 세계대전 패전 67주년인 지난 15일 야스쿠니(靖國) 신사 앞에서 우익 세력들이 2차세계 대전 때 일본군 군복을 입고 욱일승천기를 들고 서있다. ⓒ뉴시스
욱일승천기는 대동아기(大東亞旗)라고도 불리며 나치의 만장인 하켄크로이츠(Hakenkreuz, 卐)기와 함께 ‘전범기(戰犯旗)’ 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어 한국과 북한, 중국 등 주변국은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이에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17일 런던 올림픽에서 일본 체조선수가 ‘욱일승천기’를 연상시키는 유니폼을 입은 것과 관련해 “2차 대전 피해 당사국들과 공동 대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올림픽 대표팀 측에 의하면 일본체조팀의 유니폼은 ‘일본 국기의 모티브’를 디자인한 것이라고 하지만 구글로  ‘대동아전쟁’,  ‘욱일승천사진’을 검색하면 전쟁 사진과 함께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일본 체조선수가 나온다.

이에 재야단체에서는 “욱일승천기는 나치 전범기 이상의 끔찍한 상징물임에도 불구하고 평화의 제전이라는 올림픽에서 공공연히 흔들고 그것도 모자라 대표팀 유니폼으로 입고 나온 것은 인류에 대한 모독”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나치의 전범기는 이베이에서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지만 일본의 욱일승천기는 아무런 제재없이 자유롭게 거래되고 있다. 이와함께 욱일승천기는 현재 일본 자위대의 공식 깃발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자위대에서 욱일승천기가 퇴출되도록 UN과 세계 각 국이 압력을 넣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최근 한·일 군사교류협정 파문에서 드러났듯 자위대가 필요한 경우 한반도에 주둔한다면, 광복 67년이 지났지만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가 한반도 상공에 다시 휘날릴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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