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롯데푸드, 주총서 합병 정식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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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롯데푸드, 주총서 합병 정식 승인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5.27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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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롯데제과 임시주주총회가 27일 오전 10시에 열렸다. ⓒ롯데제과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이 공식화됐다. 양사 합병 결의안은 27일 오전 10시에 열린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얻었다.

이날 롯데제과에 따르면 양사는 오는 7월 1일 롯데제과가 존속 법인으로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장·단기적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우선 롯데제과는 합병을 통해 중복된 사업이었던 빙과 조직을 통합하는 등 빙과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시장점유율은 빙그레(28.0%)가 해태(12.2%)를 인수해 합산점유율이 40.2%를 기록했는데, 롯데제과(30.6%)와 롯데푸드(14.7%)의 합병이 이뤄지면 점유율은 45.2%를 확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롯데제과는 다시금 시장의 우위를 점하며 주도적인 전략을 취할 수 있다. 롯데제과는 현재 중복된 생산,물류 라인을 축소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브랜드도 축소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그동안 제한적이었던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향후 종합 식품 범주의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해 나갈 수 있다. 현재 롯데제과는 귀뚜라미를 활용한 대체 단백질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등 미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식품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푸드는 롯데제과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펼칠 수 있다. 롯데푸드는 현재 약 20개국, 50개의 거래선을 통해 해외 수출을 전개하고 있으나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의 4배에 달하는 70여 개국, 200여 개의 거래선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법인도 카자흐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에 달한다. 

롯데제과는 최근 인도와 러시아 등지에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국내 인기 브랜드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투자를 통한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롯데제과의 해외 루트를 적극 활용한다면 캔햄, 분유 등 롯데푸드의 제품들의 판매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소비재 중심인(B2C) 롯데제과와 유지·식자재를 판매하는 중간재 기업(B2B)인 롯데푸드가 만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소비재 사업이 약했던 롯데푸드는 50여년에 걸친 롯데제과의 영업 노하우와 인프라 등 B2C 전략을 흡수해 HMR 사업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또 점차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시장의 추세를 반영, 각자 운영하고 있던 이커머스 조직을 통합, 일원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우선 자사몰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이커머스 조직을 확대하고 마케팅을 강화한다. 이밖에 온라인 사업 전략 컨설팅 등을 통해 전용 물류센터를 검토하는 등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통합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합병으로 롯데제과는 매출규모 3조7000억 원에 달하는 글로벌식품기업으로 우뚝 서게 된다. 그 위상에 걸맞는 우수한 인재와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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