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街, 기대반 우려반 속 ‘정상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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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街, 기대반 우려반 속 ‘정상화 시동’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6.08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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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관광객 단체 방문…매장도 재개장
더딘 매출 회복…면세점 운영 포기 늘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7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말레이시아 인세티브단체 관광객 150여 명이 입점하여 면세쇼핑을 즐겼다. 사진은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앞에서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롯데면세점

면세업계가 일상 회복과 함께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국내 주요 면세점들은 최근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단체 관광객을 맞이하고, 공항 면세점을 재개장하는 등 사업 재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피해가 워낙 커 완전 정상화에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에는 그동안 발길이 끊겼던 해외 단체관광객들이 줄줄이 방문하고 있다. 지난 7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는 말레이시아 인센티브 단체관광객 150여 명이 방문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엔 태국인 단체관광객 170여 명이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찾기도 했다. 100명 이상의 대규모 인센티브 단체가 방문한 건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라는 게 롯데면세점의 설명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달에도 태국과 필리핀 단체고객이 롯데면세점을 방문할 예정이고 하반기에는 수천 명 규모의 단체를 모객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주변 국가와 비교해 한국이 높은 방역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에 힘입어 방한 관광상품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면세점에도 지난 3월 14일 2년 여 만에 태국 단체 관광객 20여 명이 본점을 방문한 바 있다. 같은 달 15일에도 또 다른 태국 관광객 단체팀이 신세계면세점을 찾았다. 이들은 당시 입국자 격리면제 조치가 시행된 것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일 제주국제공항점을 재오픈했다. 코로나19로 영업을 중단한 지 2년2개월 만이다. 신라면세점 제주국제공항점은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그간 잠정 휴업해왔다. 그러나 최근 국제선 노선(제주-태국) 운영이 재개되면서 지난 2일 저녁 7시 다시 운영을 시작했다. 신라면세점 제주국제공항점은 공항의 국제선 운항 계획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6월에는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는 제주항공, 스쿠트항공편에 따라 주 3회 오픈한다.

업계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8일부터는 정부지침에 따라 백신 접종 여부나 국적과 관계없이 해외입국자의 격리의무가 해제됐고, 국제선 항공편 또한 조기 정상화 조짐이 보이고 있어 해외 관광객 발길이 늘어날 전망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시장 정상화 첫발은 뗐지만 코로나19 타격과 경쟁 심화로 업계 고충도 여전하다. 지난달 30일에 마감된 대기업 대상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에 지원한 면세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한국면세점협회 집계 기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57개였던 국내 면세점은 현재 48개로 줄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 여파로 약 3년 만에 강남점을 폐점했다. 롯데면세점도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점의 특허 갱신 심사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특허기간은 2022년 12월 31일까지로 올해 하반기 내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매출 회복세도 더디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3833억 원으로, 전월 대비 17% 감소했다. 3월 말 해외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가 해제됐지만 매출은 오히려 줄었다. 면세점을 방문한 내국인과 외국인은 증가했다. 4월 면세점을 방문한 내국인 수는 70만3119명으로, 3월보다 32% 늘었다. 외국인 방문도 6만5283명으로 31% 증가했다.

방문자가 늘었는데도 매출이 감소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내 봉쇄가 길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중국 보따리상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단체 관광객들이 점차 들어오고 있긴 하지만 정상화라고 보기엔 작은 규모”라며 “인천공항 입출국객 수도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해 다시 사업이 궤도에 오르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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