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街는 지금 ‘내실 다지는 중’…경영정상화 장기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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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街는 지금 ‘내실 다지는 중’…경영정상화 장기전 돌입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6.14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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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매장, 선택과 집중으로 경영 효율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7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말레이시아 인세티브단체 관광객 150여 명이 입점하여 면세쇼핑을 즐겼다. 사진은 롯데면세점에서 관광객들이 면세품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 ⓒ롯데면세점

면세업계가 리오프닝 기대감에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코로나19로 멈췄던 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장기전이 될 것으로판단하고,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면세점들은 매장 축소, 온라인 확대 등으로 생존 전략을 굳혀가고 있다. 전략명은 '선택과 집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점의 특허 갱신 심사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특허기간은 오는 2022년 12월 31일까지로 올해 하반기 내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은 롯데가 2010년 애경그룹의 AK면세점을 인수하면서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만료를 앞둔 특허는 2017년 12월에 호텔롯데가 5년간 운영하는 것으로 승인받은 것이다.

이를 계기로 롯데면세점은 기존에 분산돼 있던 강남권 면세점 운영 역량을 잠실 월드타워점으로 집중시킬 예정이다. 강북권은 명동본점, 강남권은 월드타워점을 중심으로 내실경영을 실현하고 상품· 브랜드 입점 확대, 마케팅 활동 강화로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엔데믹을 앞두고 재도약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코엑스점의 고객을 롯데월드타워점이 흡수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하고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 등 주변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신세계면세점도 코로나19 여파로 약 3년 만에 강남점을 폐점한 바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기존 명동점을 중심으로 최근 단체 관광객 등을 다시 맞이하고 있다.

면세점업계는 오프라인 재정비와 함께 온라인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트렌드가 자리잡고 내국인 면세점 구매 한도가 폐지되면서 시장 성장세에 기대를 걸어보겠다는 속내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주요 면세점들은 온라인 프로모션, 입점 브랜드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롯데면세점은 여름휴가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지난 13일 면세품 라이브방송 ‘LDF LIVE’를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해외 상품 직구 온라인몰인 LDF BUY(엘디에프바이)에 비건 화장품을 론칭하기도 했다.

신라면세점은 최근 인천공항공사와 협업해 인도장에서 면세품을 찾는 고객이 대기인원 확인과 대기표 발권을 모바일로 할 수 있는 ‘모바일 순번 발권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면세품 인도장 대기 번호표 발급 △면세품 인도 대기인원 실시간 안내 등을 제공해주는 비대면 편의 서비스로, 신라면세점 모바일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업계는 업황이 보다 개선되기 전까지는 면세점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면세점 매출에 영향이 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다시 들어와야 매출 회복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에는 24조8586억 원에 달했지만 지난해는 17조8334억 원까지 쪼그라들었다. 2019년 말 57개였던 국내 면세점은 현재 48개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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