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高금리 공포 온다...코픽스 4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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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高금리 공포 온다...코픽스 4개월 연속 상승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06.16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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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코픽스 1.98%... 두달새 0.26%p 증가
한국은행 기준금리 4·5월 인상분 반영 영향
美 자이언트스텝 단행에 추가 인상 불가피
올 하반기 최고 6%대 변동형 금리 가능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주택담보대출(변동형)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가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국내외 금융환경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시사오늘(그래픽 : 김유종 기자)

시중은행의 자금조달비용지수인 코픽스(COFIX)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월 코픽스 지수는 신규취급액 기준 1.98%로, 2%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벌써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픽스를 바탕으로 책정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최고금리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코픽스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불과 두 달 사이 0.26%포인트 오른 것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021년 12월 1.69%에서 2022년 1월 1.64%로 하락한 뒤 2월 1.70%, 3월 1.72%, 4월 1.84%, 5월 1.98%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3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크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4월과 5월에 거쳐 2개월 연속 국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이미 2%대에 근접한 코픽스가 어디까지 치솟을지, 이에 따른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얼마나 오를지 불투명한 향후 전망에 차주들 사이에서는 고금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향후 금리상승 압박은 계속될 전망이다.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었던 미(美)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이하 FOMC) 내부에서 최근 변화가 감지되더니 결국 16일 새벽(한국시각)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 기준금리는 단숨에 0.75%포인트 오르면서 한국 기준금리와 같은 1.75%가 됐다.

그동안 한미간 금리역전차를 지양해왔던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오는 7월13일 예정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 시장 일각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자이언트스텝 단행에 따라 한국은행도 자이언트스텝까지는 아니더라도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이나 7·8월 연속적인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오는 7월 회의에서도 빅스텝 혹은 자이언트스텝 수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두고 한국은행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향후 한국은행이 미 금리 인상 속도를 추종하며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코픽스와 코픽스를 따라가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급격하게 뛰면서 차주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시중은행 주담대 최고 금리가 올 하반기 내 6%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16일 오전 7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최상목 경제수석,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물가 안정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는 공통 인식 하에 총력을 다해 대응하기로 하고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용을 강조했다. 아울러 공급측면에 있어 원가부담 경감 등 다각적 대응노력을 강화해 물가상승 압력을 최대한 완화하기로 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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