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S공포? 추경호·안철수 “복합위기”… 전문가 “예측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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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S공포? 추경호·안철수 “복합위기”… 전문가 “예측불허”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2.06.28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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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재정축소 현실적 한계…“다양한 상황 백업플랜” 필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13년 만에 환율이 1300 원대를 돌파하면서 셀코리아 가속 및 인플레이션과 맞물리며 여러 우려로 이어졌다.ⓒ연합뉴스
13년 만에 환율이 1300 원대를 돌파하면서 셀코리아 가속 및 인플레이션과 맞물리며 여러 우려로 이어졌다.ⓒ연합뉴스

원 달러 환율이 한때 130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13년 만에 최대치 고환율에 대한 적신호가 켜졌다. 셀코리아 가속화와 고물가, 고금리 악순환으로 이어지며 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기감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일각서는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되는 게 아니냐는 심리적 불안감마저 조성되는 듯하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는 지난 26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과거와 상황이 다르다”며 조기 차단에 나섰다. “미국이 자국 내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급등시키다 보니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 원화만 1300원 넘으면 굉장히 위기겠지만 주변국하고의 큰 흐름의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 경제 상황을 전시에 빗대며 “복합적 경제위기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부터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현상, 미국의 고금리 영향으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며 “굉장히 엄중하다”고 했다. 물가 6%대 전망 속 전기료 인상까지 예고된 가운데 “민생과 제일 밀접한 물가를 잡는 게 큰 숙제다.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라며 “비상한 각오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복합적 경제위기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연합뉴스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냈던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도 복합 경제위기에 주목했다. 안 의원은 장제원 의원이 대표로 있는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에도) 5년 동안 전기료를 올리지 않아 한전이 거의 파산 상태에 놓여 전기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며 “결국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될 텐데 제일 큰 과제인 인플레를 잡기에는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이 굉장히 복합적 위기”라고 진단했다. 

안 의원은 “다른 나라들과 달리 우리는 추경 60조라는 확장재정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효과가 떨어지는 데다 사상 최대의 가계부채로 외국만큼 금리를 올리기 어렵다”며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 인상과 긴축재정을 해야 하는데 지금은 둘 다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복합위기가 곧 공급위기인데 우크라이나 사태를 포함해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가격이 올라가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되지 않도록 만반의 대책을 세워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예측불허가 높아지는 상황도 복합위기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정부가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둬야 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조언도 전해졌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팀 안성배 박사는 같은 날 <시사오늘> 통화에서 “코로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 예측불허의 상태가 겹치면서 최근 1~2년 치 경제 전망이 잘 안 맞고 있다”며 “다양한 소스에서 충격이 오는 복합 경제 위기인 만큼 정부가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고 예측불허에 대응할 백업플랜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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