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동학농민혁명 동상 ‘불멸, 바람길’로 재탄생…군산, 프랑스 건축도시 창작그룹과 함께 하는 한불DIT행사 [전북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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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동학농민혁명 동상 ‘불멸, 바람길’로 재탄생…군산, 프랑스 건축도시 창작그룹과 함께 하는 한불DIT행사 [전북오늘]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6.28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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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훈 기자]

ⓒ정읍시 제공
정읍시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행사가 황토현 전적(사적 제 295호)에서 열렸다고 27일 밝혔다.ⓒ정읍시 제공

정읍시, 동학농민혁명 동상 ‘불멸, 바람길’로 재탄생

정읍시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행사가 황토현 전적(사적 제 295호)에서 열렸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녹두꽃, 다시 피다!’를 주제로 유진섭 시장과 이학수 정읍시장 당선인,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을 비롯해 동학 관련 단체와 언론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는 전주대학교 ‘더 싸울아비’팀의 태권도 시범 공연을 시작으로 동상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본식에서는 동상 제작 경과보고와 유진섭 시장의 기념사, 각계 내빈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LED 패널을 활용한 동상 제막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이어 동상 건립에 기여한 공이 큰 동학농민혁명 동상 재건립 추진위원회 신영우 위원장과 모금홍보소위원회 김봉승 위원장에게 공로패를, 상명새마을금고(이사장 이상만)와 소성면 재경마을 박순상 이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시상식 후에는 가천대학교 임영선 교수의 ‘불멸, 바람길’ 작품설명이 이어졌다.

축하공연에서는 드라마 ‘궁’과 ‘아일랜드’의 OST로 유명세를 탄 밴드 ‘두번째 달’과 대한민국 최초 국악 경연 프로그램인 JTBC 풍류대장에서 TOP10에 오른 소리꾼 ‘오단해’가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앞서 시는 2021년 9월 정읍 황토현 전적 내 친일 조각가 김경승이 제작한 전봉준 장군 동상을 철거했다. 기존 동상은 전두환 전 대통령 재임 중에 추진된 ‘황토현 전적 정화사업’ 일환으로 1987년 10월 건립됐다. 하지만 친일 작가가 만든 동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힘썼던 동학농민혁명의 의미가 퇴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결국 이 동상은 2021년 9월 철거·분해돼 정읍시립박물관으로 옮겨졌으며, 전 국민의 뜻을 모아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부각할 수 있는 동상 ‘불멸, 바람길’로 새롭게 건립됐다.

‘불멸, 바람길’은 고부에서 봉기를 시작으로 한 동학농민혁명군의 행렬 이미지를 부조, 투조, 환조의 기법을 활용해 제작한 군상 조각이다. 전체적인 작품 배치를 사람인(人)의 형상으로 배치했으며, 이는 동학의 인본주의 사상이 작품 전체구조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작품은 일반적으로 설치되는 조형물과 차별화된 계획으로 특정 인물이 강조돼 높은 좌대 위에 설치되는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형식을 지양했다. 행렬의 선두에 선 전봉준 장군의 크기와 위치를 농민군과 수평적으로 배치해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유진섭 시장은 “정읍은 대한민국 근대사에 중요한 분수령을 제공한 곳인 만큼 이번에 새롭게 제작된 동상이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공원과 함께 국민 교육 현장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산, 프랑스 건축도시 창작그룹과 함께 하는 한불DIT행사

째보선창을 중심으로 한국과 프랑스창작단체가 함께하는 주민참여 행사가 열리며 눈길을 끌고 있다.

군산시와 건축공간연구원이 협력해 프랑스의 건축도시 전문단체를 초빙, 중앙동의 지역적 특징과 잠재력을 확인하는 사회실험 행사/축제를 통해 향후 지역성을 담은 문화콘텐츠, 로컬브랜드 등을 개발하기 위해 27일부터 오는 7월 3일까지 ‘2022한불 DIT 앙동마차’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에 초청된 프랑스의 건축도시 전문단체 '꺄바농 벡띠꺌'은 프랑스 마르세유에 기반을 두고 있는 창작집단으로 약 10년간 실험적 주민참여 프로젝트 실행을 통해 참여형 도시계획을 수립한 단체다.

꺄바농 벡띠꺌은 마르세유에서 도시계획에서 필요한 주민 공간에 벤치, 쉼터와 같은 가볍고 임시적인 구조물을 만들고 주민들의 의견을 도시계획에 반영하는 등 주민참여를 이끌어낸 성과가 있다.

이번 행사는 중앙동 째보선창 측과 중앙동 상권 거리를 중심으로 27일부터 30일까지는 감성지도와 앙동마차를 제작하고 7월 1일부터 7월 3일까지는 만들어진 시설물과 함께 거리 퍼레이드를 실시한다.

이기만 도시재생과장은 “군산시만의 지역적 특성을 이해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지역이 가진 장점을 특화할 수 있는 이번 행사가 주민 주도의 혁신적인 도시와 사회정책이 실현되는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정경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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