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윤핵관 비난은 윤석열을 자당 대통령으로 치부하지 않겠다는 것” [듣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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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윤핵관 비난은 윤석열을 자당 대통령으로 치부하지 않겠다는 것” [듣고보니]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2.07.06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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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관이 자기 정치 전략…윤핵관 뭐가 문젠가” 평론가 지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가 오는 7월 7일로 연기되면서 어떻게 결론 날지 주목되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가 오는 7월 7일로 연기되면서 어떻게 결론 날지 주목되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핵관을 비난하고 나선 것은 자기 정치 전략이자 윤석열 대통령을 자당 대통령으로 온전히 치부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치평론가 한정석 <미래한국> 논설위원은 6일 이 대표가 과거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시절 황핵관을 겨냥한 기사를 링크하며 “핵관이 전략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도 “한 20년 넘게 여의도 정치를 관찰했지만 정권교체한 대통령의 직계 친위세력을 같은 당 인사들이 부러워하는 건 봤어도 비난하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특히 당대표라는 인간으로부터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핵관이 왜 문제라는 건가. 대통령이 자신의 통치 방향과 정책에 당의 러닝파트너를 설정하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은 국민의힘 내에서도 윤석열을 자당의 대통령으로 온전히 쳐주지 않고 자기 정치를 하겠다는 욕심들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자신의 적과 동지의 질서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래 대통령이 당무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할 때는 이미 당이 대통령의 수중에 장악돼 있을 때 짐짓 외관의 정당성을 맞추기 위해 하는 레토릭”이라며 “그런데 윤석열은 당을 장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오불관언’을 선언하고 있다. 윤핵관을 통해 할 거면 윤핵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 이어 정진석-장제원 등 친윤 인사들을 공개 저격하며 당내 갈등을 키워온 바 있다. 대통령과 당을 갈등으로 몰고 간다는 측면에서 적잖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자신의 성상납 및 뇌물수수의혹과 증거인멸교사의혹에 대한 물타기로 윤핵관 공격을 적극 활용해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와 우려를 안긴 바 있다.  

한편 한 논설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실인사 논란을 공개 비판한 이준석 대표가 주도한 ‘나는 국대다’ 출신의 박민영 대변인에 대해서도 “당 대변인이 정치평론가냐”며 직격을 가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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